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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스파이 혐의로 옥고를 치렀던 재미동포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76)의 책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9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샹제리제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로버트 김의 편지’ 출판기념회는 200명이 넘는 지인과 후원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로버트 김의 편지’(온북미디어출판그룹)는 김 씨가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뒤 2005년 11월 2일부터 2014년 5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이메일로 모국에 띄운 편지 425통 가운데 80여 통을 엮은 것이다. 김 씨는 “오랫동안 세상과 떨어져 있다 보니 우리말도 어눌해지고 컴퓨터도 잘 다룰 줄 몰랐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고국을 향한 ‘러브레터’를 매주 보낼 수 있었고, 이렇게 책으로까지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9월 1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김 씨는 “벌써 20년이나 흘렀네요. 체포된 뒤 10년 동안은 갇혀 지냈고, 그 뒤 8년간은 모국과 동포를 걱정하는 글을 썼고, 그 뒤론 건강을 해쳐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이렇게 회복해 다시 모국을 찾게 되니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 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1남 2녀)도 숱한 고초를 겪었지요. 아직도 제 가슴속에는 큰 응어리가 맺혀 있습니다.” 로버트 김이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된 사건은 미국과 한국에서 엄청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우방들은 알고 있는 정보를 동맹국인 한국에 제공한 것을 간첩 행위로 불 수 있느냐를 놓고 격론이 펼쳐졌고, 모국을 도우려다가 곤경을 겪고 있는데 정보를 넘겨받은 한국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 정부의 태도가 섭섭하지 않았는지 묻자 “당시에는 서운한 감정을 떨치기 힘들었다”면서도 “이제는 이미 다 지난 일이어서 잊어버렸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나와 일면식도 없는 많은 모국의 동포가 뜨거운 지지와 후원을 보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김 씨는 1966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퍼듀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거쳐 해군정보국(ONI)에서 정보분석관으로 근무하다가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 백동일 대령을 통해 한국에 기밀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징역 9년에 보호관찰 3년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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