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두부는 먹어본 이도 있겠지만 어디선가 이름만 들어 막연하다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강원도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이 곧 초당두부다. 그 정체와 유래부터 살펴보자. 초당(草堂)은 말 그대로 ‘초가집’을 뜻한다. 서민이면 누구나 즐겨 먹고, 왠지 모르게 어머니의 품 같은 따스함이 배어 있을 듯 친숙한 이름이다. 강릉 경포호 남쪽에 있는 마을 초당동. 청정한 솔숲이 우거진 동네다. 동해가 지척이어서 가만히 귀 기울이면 파도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듯하다. 바로 여기에 초당두부 마을이 있다. 두붓집 20여 개가 오순도순 사이좋게 들어앉아 있는 곳. 속 깊은 두부 맛에 끌려 특히 주말이면 찾는 이들로 붐빈다.
‘초당’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였던 허엽(許曄·1517~1580)의 호다. 초당 허엽은 여류시인 허난설헌과 ‘홍길동전’ 작가 허균의 아버지. 그가 강릉 부사로 재임할 때 탄생한 게 바로 초당두부였다. 두부 명칭과 마을 이름이 ‘초당’인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초당 허엽이 오기 전에도 이 지역 서민들은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소금기가 없어 맛이 퍽 싱거웠다. 강릉 동해의 수심이 깊고 바람도 심해 천일염 생산이 어려운 터라 서민들은 소금기를 넣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에 초당은 바닷물이라는 천연의 간수로 두부를 만들게 했는데 특유의 맛이 소문나며 강릉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땅과 바다, 그리고 인간이 함께 빚어낸 ‘명품’ 먹거리랄까. 초당두부는 강원도에서 나는 콩을 원재료로 한다. 이른바 ‘백태’.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 이 콩은 두부로 만들어 먹으면 소화율이 한결 높아진다. 단백질은 물론 칼슘, 마그네슘을 공급하기에도 최적의 식품이다.
▶ 경포대·경포호 관동팔경의 하나로, 달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며 조선 초기에는 태조와 세조의 순력이 있었다 하여 매우 널리 알려진 정자로 관동팔경 중에서 가장 수려한 조망을 지니고 있다. 경포대는 앞면 5칸, 옆면 5칸,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집으로, 모두 48개의 기둥으로 이뤄졌다. ‘경포대’라는 현판은 두 개가 있는데, 전서체 현판은 유한지가, 해서체 현판은 이익회의 글씨이다. 저녁 무렵 누각에 앉으면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뜬 달, 호수에 뜬 달, 그리고 술잔에 뜬 달과 임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무려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 강릉시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오죽헌·시립박물관 → 동양자수박물관 → 선교장 → 경포대·경포호 → 경포생태습지원 →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과학박물관 → 경포해변 ·관광 안내 강원도 종합관광안내소(033-640-4414) 터미널관광안내소(033-640-4537) ·대중교통(서울-남원) 고속버스(서울-강릉 2시간 40분 소요) 기차(서울 청량리-정동진 5시간 37분 소요) ·식당 정보 초당할머니순두부(033-652-2058) 동화가든짬뽕순두부(033-652-9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