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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이루어진다’를 붙여서 쓰는 경우도 있고, 또 ‘이루어’와 ‘진다’를 띄어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것이 맞을까요? 이것은 붙여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어지다’ 라는 것은 ‘이루어지다, 찢어지다’와 같이 동사의 어간에 붙어서 수동이나 자동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입니다. 또 ‘길어지다, 젊어지다’와 같이 형용사의 어간에 붙어서 동사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어지다’란 말은 하나의 어미이고, 앞말의 품사를 바꾸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붙여 쓰도록 돼 있습니다. 그리고 ‘기쁘다, 아프다, 행복하다’와 같은 형용사를 ‘기뻐하다, 아파하다, 행복해하다’와 같은 동사로 바꾸는 구실을 하는 것으로 형용사 어간 뒤에 ‘~어하다’를 붙일 때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역시 ‘기뻐’와 ‘하다’를 띄어쓰지 않고 하나의 단어처럼 붙여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있다’라는 말을 명사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에 오류가 나타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에 ‘있슴’ 또는 ‘있씀’으로 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두 잘못된 표기입니다. 우리말에서 용언을 명사로 만드는 방법 중에 많이 쓰이는 것이 용언의 어간에 ‘~ㅁ’ 이나 ‘~음’을 붙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다, 꾸다, 추다’와 같이 받침이 없는 경우에는 ‘~ㅁ’을 붙여서 ‘그림, 꿈, 춤’과 같이 만들고, ‘얼다, 웃다, 죽다’처럼 받침이 있는 경우에는 ‘~음’을 붙여서 각각 ‘얼음, 웃음, 죽음’이 됩니다. 그러므로 ‘있다’의 경우에는 ‘있’ 다음에 ‘~음’ 을 붙여서 ‘있음’이 됩니다. 그러나 발음은 물론 ‘이씀’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도박의 일종인 ‘노름’의 경우는 어떨까요? 맞춤법에는 ‘~음’과 결합해서 명사가 된 것이라고 해도 어간의 뜻에서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름’의 경우도 원래는 ‘놀다’ 라는 동사에서 온 것이지만 원래의 뜻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소리나는 대로 적어서 ‘노름’이라고 표기하고 그대로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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