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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한국 유학생이 몇 안 되는 터키 명문 사학에서 한국인 남매가 나란히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화제다. 한국 유학생 권태영(26·사진 왼쪽)·민아(25) 남매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빌켄트종합대학 건축·환경디자인과와 그래픽디자인과를 각각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매는 지난 6월 11일 열린 졸업식에서 학과 졸업생을 대표해 대학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졸업장과 수석 상패를 받았다. 재학생이 1만3천 명에 이르는 빌켄트대학은 터키에서 최고 사립대학으로 꼽힌다. 현직 터키 외무장관과 개발부장관(전 총리), 국가정보원장 등 유력 인사를 배출했다. 태영 씨는 2011년 한국에서 재수를 준비하며 진로를 고민하던 중 아버지가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터키로 유학을 결심했다. 터키와 교류가 많은 유럽이나 인근 중동에서도 기회를 얻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었다. 동생 민아 씨까지 설득해 빌켄트대학에 이듬해 함께 입학했다. 당시 빌켄트에는 태영씨 남매를 제외한 한국 유학생이 2명뿐이었다. 태영 씨는 “터키인들이 기본적으로 한국에 우호적이긴 해도 한국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는데, 마침 이곳에 ‘한류’가 확산하면서 우리 남매가 낯선 곳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매는 재학 중 과 수석을 거의 놓치지 않아 동기들로부터 ‘너희 한국인들은 어디를 가나 지독하게 열심히 하고,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태영 씨는 다음 학기부터 이탈리아 밀라노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민아 씨는 독일에서 취업할 계획이다. 빌켄트대학에는 올해 봄학기부터 한국어 강좌가 개설됐다. 터키에서 활동하는 양남식 목사와 한국문화원이 빌켄트대학을 꾸준히 접촉했고, 태영씨 남매 등 한국 유학생들이 힘을 보탠 결과 터키 최고 사학에 한국어 강좌가 생겼다.


지금까지 터키 대학 가운데 앙카라대학과 에르지에스대학에 한국어문학과가 있고, 빌켄트대 등 3곳에 강좌가 개설됐다. 중국어와 일본어 수업은 있는데 한국어 코스가 없어 안타까웠다는 태영 씨는 “학교 측에 한국어 수업을 개설해달라고 요청하고, 서명운동도 벌였다”면서 “졸업 전에 한국어 수업이 시작돼 보람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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