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9월호
특집/기획
화제
인물/역사
칼럼/문학
고국소식
재단소식
목록보기

특집/기획

 

기획


주철기(70)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민족공동체 번영을 위한 평화통일과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 해외에서 강력한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가진 재외동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이사장은 취임 50일을 맞아 8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재외동포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거주지에서 모범 시민으로 성장한 재외동포 사회를 이끌고 갈 차세대와 모국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주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임기 동안 어떻게 재단을 이끌 계획인가?

A. 재외동포재단은 720만 명에 이르는 동포사회를 잘 받들고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동포사회가 한민족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일체감과 정체성을 함양하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 나아가 한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 등 동북아 공동번영 추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각하고 인식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동포사회 역량이 커졌다. 거주국에서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리더가 늘어나는 등 인적 네트워크가 커졌다. 신장한 동포사회의 역량을 모국과 잘 연결하면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전에는 동포사회를 지원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보았다면 이제부터는 모국과 도움을 주고받는 상호보완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Q. 동북아 평화 정착에 재외동포가 기여하기 위해 재단이 해야 할 일은?

A. 통일을 위해서는 주변의 강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인데 해당 국가에는 모두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거주국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영향력도 있다. 그렇기에 동포사회의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다. 이민 1세대는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발 벗고 나설 정도로 모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반면에 동포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는 점차 현지화하고 있는 데다 모국과의 연결 고리도 약하다.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 우선 ‘세계한인차세대대회’나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모국연수’ 등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통일 정책과 안보 문제에 대해서 올바게 인식할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동포사회 지식층이나 리더그룹 등이 참여하는 포럼도 추진할 계획이다.


Q. 재중동포청소년 초청 연수 참가자들이 ‘KBS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렸는데 동포사회 반응은?

A. 골든벨에 참가하려고 중국에서 조선족 청소년 3천여 명이 몰렸고 이 가운데 가려 뽑은 학생들이 도전해 골든벨을 울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선족 사회가 떠들썩거릴 정도로 반기고 있으며 고무됐다. 조선족은 한국과 중국의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이중 정체성을 가진 인재임에도 낮게 보는 인식이 있었는데 골든벨을 통해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이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작은 계기가 됐다고 본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을 떠난 사람들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동포사회가 거주국에서 인정하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은 것 모두 최근의 일이다. 그동안은 먹고살기에 바빠서 재외동포를 등한시했던 부분이 있다. 이제 고국도 동포사회도 조금 여유가 생겨 서로 챙기게 됐다. 동포사회는 거주국에 한국문화를 전하는 등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고 한상 기업을 통해 국내 청년의 해외 진출을 늘려가고 있다. 재단은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세계한상대회’ 등을 통해 재외동포의 존재감을 계속 부각해 나갈 계획이다.


Q. 올해 예산이 551억6천만 원이다. 해마도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A. 중동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스라엘의 힘은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의 지원 덕분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매년 해외의 유대인 차세대를 5만 명 초청한다. 모국연수를 통해 정체성도 함양하고 유대감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재단은 연간 1천여 명밖에 초청을 못 한다. 1천900여 개에 이르는 해외 한글학교에 재단이 지원하는 운영비가 연간 평균 4천500∼5천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예산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단 사업은 소모성 지원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다.


Q. 취임 직후부터 ‘재외동포 지원센터’ 건립을 강조했는데 이유는?

A. 이민간 지 오래된 동포의 경우 고국 방문 시 호텔 외에는 마땅히 거주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에게 ‘쉼터’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숙박시설과 강연장 등을 갖춰서 차세대와 한글학교 교사 등의 연수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센터가 생기면 병무·세무·출입국 관리 등 다양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Q.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재단의 제주도 이전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A. 서귀포시의 제2청사로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준비가 되는 대로 이전할 계획으로 내년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포사회에서 제주도 방문의 번거로움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서울사무소를 조화롭게 운영해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Q. 오는 9월 27∼29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의 특징은?

A. ‘세계한상대회’는 1천여 명의 동포 경제인과 2천여 명의 국내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한민족 경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자리다. 올해는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한상을 통한 청년 해외 취업 등 ‘인재 수출’의 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공한 한상 1세대는 대부분 패기 하나만으로 거주국에서 성공했다. 이들의 개척정신을 본받아 더 많은 분야에서 해외 진출이 늘어나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


외무고시 6회로 1972년 외교부에 입부한 주 이사장은 중미과장, 주 프랑스 대사, 주 유네스코 대사, 본부대사 등을 역임했고 퇴임 후에는 한·불 21세기 포럼회장, 한중 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3∼2015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으로 활동하면서 국가안보실 제2차장(2014∼2015년)을 겸임했다.


퀵메뉴
  • 목차보기
  • 퍼가기
  • 인쇄하기
  • 탑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