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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 2008년 4월 8일. 이소연 씨를 태운 소유스호가 카자흐스탄 황야의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기지가 온통 환호로 뒤덮인 가운데 옆 도시인 알마티에서는 TV를 보며 조용히 박수를 보내는 한 과학자가 있었다. 고려인 3세인 김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63) 박사는 6월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소유스호가 발사되던 순간이 지금도 기억난다”면서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에 한국이 자랑스러웠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박사가 한국의 첫 우주인 배출 소식을 남다르게 느낀 것은 다른 무엇보다 본인이 카자흐스탄에서도 손꼽히는 우주 연구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김 박사의 이력은 화려하다.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의 시골 학교를 나와 그해 졸업생 중 유일하게 1970년 러시아 최고 대학인 모스크바대학에 입학했다. 물리학·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40년에 걸쳐 카자흐스탄 과학아카데미 지진학연구소 등 주요 기관을 돌며 굵직한 연구를 도맡았다. 2009년부터는 카자흐스탄 국립우주연구기술센터의 우주물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그의 말대로 카자흐스탄은 다양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다민족 국가다. 이중 고려인은 1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 수준이다.


하지만 고려인이 이 땅에서 80여 년 동안 일군 성취는 작지 않다. 1930년대 소련의 소수민족 탄압에 떠밀려 카자흐스탄의 황무지에 강제로 이주당한 고려인은 불굴의 의지와 높은 교육열로 부총리, 국회의원, 헌법재판소장, 기업인 등 각계 지도층 인사를 배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한민족에 뿌리를 둔 고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김 박사도 마찬가지다.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6월 20∼24일 고려인 50여 명과 함께 한국에 온 그는 “더 늦기 전에 한국어를 배우려고 1년 전부터 알마티의 한국 문화원에 다니고 있다”면서 “한국이 강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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