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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며칠 전에 선봤는데 무슨 남자가 그렇게 질문이 많은지 미주알고주알 캐묻는데 나중에는 짜증이 다 나더라.” 이처럼 아주 사소한 일까지 따지면서 이것저것 속속들이 캐어묻는다거나 어떤 일에 대해서 속속들이 이야기하는 모양을 가리켜서 ‘미주알고주알’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주알’은 무엇이고 ‘고주알’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미주알’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창자 끝 부분을 가리키고, ‘고주알’이라는 것은 별 뜻 없이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덧붙인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사람 속의 처음부터 맨 끝 부분까지 속속들이 훑어본다는 뜻이기 때문에 사소한 것까지도 자세하게 묻거나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말에서 ‘미주알고주알’처럼 앞의 말과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덧붙여 말하는 표현들이 있는데 ‘아롱다롱’에서 ‘다롱’이라는 말도 아무 뜻 없이 ‘아롱’이라는 앞의 말과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덧붙인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접두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단어의 앞에 붙어서 뜻을 첨가해 하나의 다른 단어를 이루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갓서른’이라는 말은 ‘서른’이라는 말 앞에 ‘갓~’이라는 접두사가 붙은 것으로 여기서 ‘갓~’이라는 말은 수를 나타내는 수사 앞서 붙어서 ‘이제 막’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래서 ‘갓서른’이라는 말은 이제 막 서른이 된 나이를 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일이나 채소의 이름 앞에 ‘돌’이라는 말을 붙여서 ‘돌배’라든가 ‘돌감’ 또는 ‘돌미나리’라고도 부르는데 ‘돌~’이라는 접두사는 품질이 낮은 것이나 저절로 난 야생종을 나타냅니다. ‘돌미나리’를 돌밭에서 나는 미나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은 그런 뜻이 아니라 야생종의 미나리라는 뜻입니다. ‘돌~’이라는 접미사가 붙은 것 중에 ‘돌김’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바닷물 속의 돌에 붙어서 자란 김을 뜻하는 것으로 ‘돌배’나 ‘돌감’의 ‘돌’과는 뜻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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