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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이틀 앞둔 6월 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60km 거리에 있는 보고르 시(市)의 한 공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공장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보고르 한인회장인 종이박스 제조업체 ‘인도박스’ 대표이사 이철훈(56) 씨가 올해도 직원 215명과 함께 한 달간 금식한다는 말에 직원들이 환호성을 터뜨린 것이다. 1994년 공장 문을 연 이 씨는 올해로 10년째 라마단 금식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 대다수는 이슬람을 믿는다. 이 회사 직원들도 이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이슬람교도로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조차 입에 대지 않는 금식에 들어갔다. 이슬람교도도 아닌 그가 라마단에 동참한 계기는 이를 통해 직원들과 진정 한마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국적과 종교를 넘어) 회사 구성원이 하나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금식을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매년 이맘때면 당연히 하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 17년간 일했다는 유니(39·여) 씨는 “처음 금식을 하겠다고 할 때는 예의 차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후로도 계속하고 있다. 주변에 이렇게 하는 분이 없다”면서 “우리 문화를 존중해 준다고 느껴져 기쁘고 그것이 회사의 발전 요소 중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런 노력 덕분인지 가족들까지 나서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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