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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오래 전부터’라는 뜻을 가진 표현으로 ‘예부터’와 ‘예로부터’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예로부터’는 잘못된 표현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질문을 한 사람은 아마도 ‘~로’와 ‘~부터’가 결합돼서 만들어진 ‘~로부터’라는 조사가 잘못된 형태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말에서 ‘~(으)로부터’, ‘~에서부터’, ‘~(으)로더불어’ 등과 같이 조사와 조사가 겹쳐서 된 부사격 조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선, ‘예’라는 말은 ‘옛적’ 또는 ‘오래 전’이라는 뜻의 명사입니다. ‘예’ 뒤에는 조사나 접미사가 붙어서 사용되고, ‘예로부터’라는 표현도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부터’와 ‘예로부터’는 모두 사용 가능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들을 수 있는 ‘옛부터’라는 표현은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옛’이라는 말은 명사가 아니라 관형사이기 때문에 ‘옛날, 옛정, 옛 모습’과 같이 뒤에 반드시 명사를 써야 합니다.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뭔가를 해 놓아야 할 때 무척 급하게 서둘러서 준비를 하게 되는 경우에 ‘부랴부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 말이 원래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이것은 ‘불이야 불이야’라는 말이 줄어서 된 것입니다. 사실 ‘불이야 불이야’라는 말은 불이 났다고 소리 지르면서 급하게 움직일 때 쓰는 말로 원래 의성어였던 것이 어떤 행동의 모습을 표현하는 의태어로 바뀐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랴부랴’란 표현처럼 ‘불’과 관계있는 표현으로 급하고, 빠르게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뜻을 가진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리나케’는 원래 ‘불이 나게’란 말에서 온 것인데, 옛날에 불을 만드는 방법으로 자주 쓰인 것 중에 옴폭 패인 돌에 나뭇가지를 세게 돌려서 불꽃을 일으키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불이 날 정도로 급하고 빠르게 몸을 놀리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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