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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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첫 번째로 한국을 승인한 국가 중의 하나며 양국은 1961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벨기에는 1950년 한국전쟁 때 보병 1개 대대, 연인원 3천500명의 병사를 보낸 참전국이다. 벨기에 참전 용사 106명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했다. 벨기에로 한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후반부터이다. 경상남도 하동 천주교 진교성당의 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쟁 직전인 1950년 5월 파리로 유학을 떠나 가톨릭 사제가 된 이영식(히지노) 신부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아 벨기에, 프랑스, 로마 당국에 한인 신학생과 평신도 유학생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급기야 1953년 10월 루벵대학을 중심으로 현지 교회와 관계 기관의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 유학생 후원회’라는 뜻깊은 결실을 보게 됐다. 당시 후원회의 원조를 받아 벨기에로 유학한 10여 명의 한인은 종교, 철학, 의학 등을 공부했다.


 초기 한인 사회는 유학생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후 독일의 광산 근로자와 간호사 등이 입국했고, 지·상사에 근무하다 퇴직한 뒤 정주하게 된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벨기에에는 대사관과 별도로 주유럽공동체(EC) 대표부가 1998년까지 따로 있었다. 초기에는 거기에 파견된 공무원이 많아 한인 사회의 화합에 기여했다. 독일이나 프랑스에도 지·상사 출신의 잔류 이민자가 있지만 벨기에와 같이 한인사회가 소규모인 경우 이들의 존재가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벨기에 동포들은 무역업, 양품점·백화점·여행사·식당·관광 안내 등 서비스업에 종사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 도장에 태극기부터 걸어놓고, 태권도보다 조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태권도 사범들도 한인 사회 발전에 큰 몫을 했다. 현지인 태권도 애호가가 많은 벨기에에서는 2015년에 주벨기에 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 제1회 대사배 태권도 한마당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2015년 12월 17일에 2016-2017년 신임 벨기에한인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된 진윤섭 회장은 태권도 진도장 관장으로서 1988년 벨기에로 이주해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벨기에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벨기에한인회는 유학생 모임을 모태로 발전해 1968년에 정식 창립했다. 1965년 주벨기에 상주대사관이 개설된 직후여서 당시 한인회 산하의 운영위원회에는 동포 기업인을 대표한 실업인연합회 회장 외에 영사 1명도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인 수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유학생 대표도 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한인회는 동포, 상사원, 유학생을 아우르는 동포 화합의 중심이었다.


국내 기업의 지·상사는 수십 곳에 이른다. 2015년 12월 5일 열린 벨기에한인회 송년의 밤 행사의 후원 기관과 업체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등 20곳이 넘을 정도이다. 송년 행사 1부에서는 성악, 플루트 연주, 피아노 독주, 30명의 어린이가 부른 흥겨운 캐럴 등이 참석 동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저녁 만찬 후의 2부 경품 추천에서는 서울 왕복 항공권, 삼성 TV 등 후원사들의 푸짐한 경품이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외교부가 발표한 2015년 현재 벨기에의 재외동포 총수는 1천50명이다. 이 중 영주권자는 199명, 외국국적 동포는 84명, 유학생은 106명이다. 벨기에한인회는 재벨한인회보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한글로 발행되는 정보지인 한인회보는 고국소식은 물론 동포사회 소식, 각종 정보 등을 총망라해서 전달한다. 회보는 한국 식당, 한국 상점, 한인 교회와 성당 등에서 볼 수 있고 회원에게는 우편으로 발송한다. 한인회 홈페이지에서도 누구나 볼 수 있다. 한인회 주최 정기 행사는 봄과 가을에 열리는 체육대회 겸 사생 대회, 12월 초에 열리는 문화 행사가 있다. 2016년 5월 7일 열린 체육대회에는 동포와 자녀들이 함께 참가해 운동 경기, 사생 대회, 바비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2013년 설립한 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 전시회, 요리 강좌, 한국 영화의 밤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벨기에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벨기에 한글학교에는 100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한글학교는 유치부 3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2학급, 고등학교 1학급을 두고 있다. 이외에 2015년도 1학기부터 한국어, 한국 문화, 한국 역사 등을 배우는 ‘한국 사랑반’이 신설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채로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새로 신설된 학급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벨기에에는 동포 수의 몇 배인 6천여 명의 한인 입양인이 살고 있다. 이들은 재벨기에입양인협회(KOBEL)라는 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한인회와 친선 모임, 친부모 찾기 행사 등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들은 입양인뿐만 아니라 모든 한인을 초청하는 설 잔치를 여는 등 한인 사회와 친선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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