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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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요즘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음악 신청 프로그램이나 각종 토크쇼에서 도를 지나친 저질 입담이 난무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토크쇼를 비롯한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의 외모를 대상으로 해서 서로 깎아내리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다룬 어느 신문 기사에서 ‘오락 프로그램들이 연예인의 어처구니없는 흰소리로 시간을 때운다’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흰소리’는 무슨 뜻이고 또 이와 발음이 비슷한 표현인 ‘신소리’는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 말일까요? 우선 ‘흰소리’라는 것은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들먹거리면서 허풍을 떠는 말을 뜻합니다. 그리고 ‘신소리’라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다른 말로 슬쩍 받아서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흰소리’는 허풍을 떨면서 하는 말이고, ‘신소리’는 장난기 있는 말을 뜻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개업하면서 고사를 지낼 때, 무당이 굿할 때, 또는 들에서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조금씩 떼어 던지면서 ‘고수레’라고 외칩니다. 이 말의 유래는 단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 ‘고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불을 얻는 방법과 농사짓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농사를 지어서 음식을 해 먹을 때마다 그 사람을 생각하고 ‘고시네’를 부르면서 음식을 바쳤는데, ‘고시레, 고수레’ 등으로 널리 쓰이다가 ‘고수레’로 굳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불평이나 불만이 있을 때 하소연하며 투덜거리는 것을 두고 ‘넋두리한다’고 말하는데, 이 말이 원래는 무당이 죽은 사람의 넋을 대신해서 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무당이 푸닥거리를 할 때 죽은 이의 혼을 불러내서 그 사람의 하소연을 받아 얘기함으로써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내는 것을 ‘넋두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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