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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지의 우수성과 매력을 알리기 위한 한지문화제가 2월 15일부터 2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은 15일 저녁 문화원 내에서 ‘2016 시드니 한지문화제’ 개막식을 열고 한지 패션쇼 등을 통해 한지의 멋과 미를 소개했다.


이번 문화제는 사단법인 천년전주한지포럼과 함께 마련한 것으로 문화원 전시관에는 닥종이 인형, 합죽선, 액세서리 등 한지를 이용해 만든 공예품 60여 점이 전시됐다. 또 15, 16일에는 한지 공예 워크숍이 열리고 한지 마켓이 개설됐다. 주시드니 한국총영사 관저에서도 한지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패션쇼가 열려 현지인 모델이 한지 의상의 미를 선보였다. 개막 행사에서는 국악 연주와 전통 무용, 탈춤이 사전 공연으로 열렸고 이어 본 공연으로 호주인 모델 10여 명이 한지 의상 50여 벌을 선보여 행사장을 메운 호주인과 한인 등 약 250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패션쇼를 감상한 클로틸드 케이터는 “의상이 한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전통과 현대의 미가 잘 어우러져 의상이 참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전주패션협회 권현주 회장은 “한지 의상이 예술 측면뿐만 아니라 실용성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호주인에게 한국 문화와 함께 한지가 가진 기능적 특징을 알리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문화제는 2007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그동안 독일, 체코, 캐나다, 러시아, 터키 등에서 열렸다.


‘한지 공예 전도사’ 호주 여성 코브니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 사는 젠 코브니(65) 여사는 16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한지 공예와 ‘운명과도 같은 만남’을 하게 된 이후 15년에 걸친 한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털어놓았다.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한지 공예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지만 한지로 만든 선물을 주거나 한지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실용성을 강조하면 관심을 보입니다.” 코브니 여사는 한지 공예의 매력에 푹 빠져 주변에 한지 공예의 예술적 미와 실용성을 전파하는 ‘한지 공예 전도사’다. 안동의 한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된 남편과 함께 지난 2000년 한국을 찾으면서 한지 공예를 처음 접했다.


많은 다른 서양 여성처럼 뜨개질이나 자수를 즐겼던 만큼 금세 이국의 공예에 빠져들었다. 코브니 여사는 “한지 공예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매료됐다.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움을 꼼꼼히 표현할 수 있는 데 놀랐다. 종이지만 섬유처럼 촉감이 좋은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후 부산 등 주변 지역을 찾아 한지 공예품을 감상하고, 한지공장을 직접 방문해 한지에 대한 이해도 넓혀나갔다. 안동 생활은 약 2년 만에 끝났고 바로 말레이시아에서 5년, 다시 아랍에미리트(UAE)로 옮겨 가 7년 6개월을 지냈다. 한지를 접하기조차 어려워지면서 재료를 공급받기도, 실력을 쌓기도 벅찼지만 한지 공예에 대한 애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UAE에서는 주변의 영국, 캐나다, 미국, 호주, 인도 출신자들을 모아 한지 공예 수업을 하면서 본격적인 ‘한지 공예 전도사’의 길로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30~40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코브니 여사는 “한지 공예를 계속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에 스스로 공부했다”며 “다른 사람을 도와 새로운 한지 공예품을 만드는 재미도 쏠쏠했다”고 한지 공예를 손에서 떼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지 공예품을 만들어 영국과 뉴질랜드 등 호주 안팎에 판매했으며, 미국 뉴욕의 한 박물관 내 점포에 판 적도 있다.


2014년 중반 오랜 외국 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와서도 한지 공예에 대한 애정은 계속 됐다. 자신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집안 곳곳을 차지한 한지 공예품에 관심을 보이자 10여 명을 모아 강습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전시회도 열었다. 한지 관련 영문 서적이 없는 것을 알고는 책을 쓰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종이조형작가협회(IAPMA) 회의에도 참석해 한지 공예의 멋을 알릴 예정이다. 코브니 여사는 이번 한지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한지공예품 전시회에 차 탁자, 캐비닛, 보석함 등 5점을 내놓으며 솜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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