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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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는 2천468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시민권자인 외국 국적 동포는 600명, 영주권자는 476명, 나머지는 일반 체류자이다. 주요 거주 지역은 제네바, 취리히, 보, 베른 등이다. 한국과 스위스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은 지난 1963년 2월 11일 발표됐으며 스위스는 이에 앞서 1962년 12월 19일 한국을 승인한 바 있다. 1963년 3월에 베른에서 우리나라의 상주 공관이, 한국에서 스위스대사관이 1964년 6월에 각각 업무를 시작했다. 스위스는 1974년 12월 북한을 승인했지만, 상주 공관은 설치하지 않고 중국대사관에서 겸임하도록 하고 있다.


 스위스에 한인이 거주하게 된 시초는 유학생이었으며, 1921년에 이관용 박사가 한국 사람으로서는 유럽에서 최초로 취리히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들 유학생은 일부 국제결혼을 한 한인 여성과 한인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스위스는 유럽의 다른 나라처럼 이민 접수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 이민한 한인처럼 일가친척을 초대하는 초청 이민은 없었다.


스위스에 국제결혼한 한국 여성이 특히 많은 것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판문점에 있는 중립국 감시위원회의 상임국가로서 감시요원으로 한국에 파견된 스위스 군인 중 일부가 한국에서 한국 여성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1953년 이래 60여 년간 정전협정의 준수 여부를 감독·조사하며 판문점에서 근무한 스위스 군인은 1천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비록 군인이라 해도 대부분 장교이며, 귀국 후에도 의사나 공무원으로 활약하는 등 스위스 사회에서 모두 중·상류에 속하기 때문에 이들과 결혼한 한인 여성 역시 교육 수준이 높으며 스위스 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스위스 여장교가 남북한 군인이 관련된 총격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볼 수 있듯 한국과 스위스는 우호 관계를 오래 유지해왔다. 그러나 한국 국민에게 미국이나 다른 우방처럼 그렇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나라는 아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청소년 시절 스위스에서 7~8년간 유학 생활을 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은 중립국 스위스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파트너 국가이다. 스위스는 2013∼2016년 기간에 한국을 비유럽 지역 7개 최우선 국가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한국 출신 입양인은 대략 1천200명으로 추산되며, 독일어 지역에서는 ‘동아리’, 불어 지역에서는 ‘김치’라는 단체로 한인연합회와 유기적인 연락을 취하면서 공부나 강연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스위스한인회는 1965년 11월 차복재 씨를 중심으로 유럽에 유학한 후 스위스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간에 친목을 돈독히 하기 위한 모임이 이루어지면서 시작됐다. 1966년에는 김연주 씨가 초대 회장을 맡아 봉사하면서 한인회가 동포사회에 자리 잡게 됐다.


21968년 11월에 13명의 한인 간호사가 스위스에 왔고 1972년에는 54명의 간호사가 베른 대학 병원에 취업함으로써 한인사회는 차츰 성장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독일에서 일하던 광산 근로자와 간호사가 계약을 끝내고 스위스로 들어와 취업했다. 이들은 100명이 채 안 되는 숫자지만 스위스의 한인사회를 주도하는 세력이 됐다. 한인회는 1980년 현 한인체육대회의 전신인 탁구대회를 처음 시작하고, 1985년 취리히 한국학교를 창설하는 등 한인사회의 발전을 이끌었다. 스위스에는 취리히 외에도 한인 2세를 위한 한글학교가 네 곳 더 있다. 베른, 바젤, 생갈, 제네바 등지의 한글학교는 지역 한인사회의 2세 한글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1988년 1월에 한인회 회칙을 개정하면서 스위스한인회 명칭이 지역한인회의 연합중앙회인 스위스한인연합회로 바뀌었다. 1990년에 스위스 한인 체육대회가 시작되면서 이후 한인회 활동이 더욱 활성화됐다. 한인연합회는 스위스 한인사회를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며 문화, 체육 활동 등을 통해 5개 지역한인회(취리히, 베른, 바젤, 동부, 레만)와 긴밀한 유대를 이루고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해 가난한 사람도 없지만 개인이 큰 갑부가 되기도 어렵다. 스위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한인들은 의사, 간호사, 회사원, 예술가 등으로 일하며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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