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1월호
특집/기획
화제
인물/역사
칼럼/문학
고국소식
재단소식
목록보기

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팀별 실적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팀이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대요. 그래서 자축하는 뜻에서 오늘 저녁에 모꼬지를 한다고 하네요.”


위의 인용문에서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을 말합니다. 옛말 가운데 ‘모’자 밑에 ‘ㄷ’ 받침을 쓰는 ‘ ’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 말로 하면 ‘모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 ’라는 말에서 나온 말로 ‘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모꼬지’입니다. 그러니까 ‘모꼬지’는 ‘모이다’와 관계가 있는 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가리켜서 ‘파티’라는 영어 표현을 쓰거나 ‘연회’ 또는 ‘집회’ 같은 한자어를 사용하는데, 이런 말을 대신할 만한 고유어 표현이 바로 ‘모꼬지’입니다.


참고로 ‘꽃다지’라는 말은 오이나 가지 등의 맨 처음의 열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보지 못하는 소 멍에가 아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이 지워졌다는 뜻입니다.


도시에 사는 이들은 농사와 관련된 일이나 시골 생활에 관한 것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멍에는 말이나 소가 수레나 쟁기를 끌도록 하기 위해서 목에 가로축으로 얹어 놓은 나무를 말합니다. 소 한 마리에는 짐을 끌 때 목에 메우는 멍에가 하나만 필요한데, 앞 못 보는 소에게 멍에가 아홉 개나 메워졌으니 끌 능력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멍에라는 말은 그 외에도 행동에 구속을 받거나 무거운 짐을 진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소의 코에 둥근 고리가 끼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소의 코청을 꿰뚫어서 끼는 고리 모양의 나무를 ‘코뚜레’ 또는 ‘쇠코뚜레’라고 합니다.




퀵메뉴
  • 목차보기
  • 퍼가기
  • 인쇄하기
  • 탑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