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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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통신원

중국 정부가 작년 1월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역에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기념관은 1909년 10월 26일 안 의사가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현장에 만들어졌다.


개관 초기 하얼빈에 사는 동포와 한국인 관광객 등이 관람객의 다수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서는 언론 보도와 입소문을 통해 기념관 존재를 알게 된 중국인들이 관람객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과 일본 정부의 반발 등 많은 화제를 낳은 안 의사 기념관은 개관 2주년을 석 달 앞둔 현재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으며 하루 평균 5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청소년 및 어린 시절 항일전쟁을 직접 겪은 7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찾아와 안 의사 행적을 돌아보고 있다.


200m2 규모의 기념관 입구는 하얼빈역의 옛 입구 모습을 그대로 축소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기념관 내부로 들어서면 입구 바로 오른쪽에 배치된 안 의사의 흉상과 동양평화론에 대한 소개가 눈에 들어온다. 안 의사가 순국하기 전 뤼순(旅順)감옥에서 집필한 동양평화론에 대해 기념관 측은 ‘'안 의사의 구상은 특정 국가의 이익을 벗어나 지역경제 공동체와 블록 경제론, 공동 방어론을 주장한 것이었다’는 주석을 달았다.


기념관 왼쪽 벽에는 ‘안중근이 조선반도 근대사에 저명한 독립운동가로, 1879년 9월 2일 현재의 조선(북한) 황해도 해주부에서 태어났다’는 설명을 시작으로 안 의사 가계도와 가정교육, 신앙 등 유년기 관련 자료들이 전시됐다. 이어 일제 침략기의 시대적 상황과 안 의사가 의거를 준비한 ‘하얼빈에서의 11일간의 행적’이 10여 장의 사진과 해설로 소개됐다.


오른쪽 벽에는 안 의사의 의병 투쟁과 단지(斷指)동맹, 최후의 유언 등 안 의사가 감옥에서 순국할 때까지 업적과 사상을 조명한 사진과 사료가 전시됐다. 특히 기념관 안쪽에서 관람객이 통유리창 너머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에 있는 안 의사의 이토 저격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 저격 현장 바로 위 천장에는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기념관 관리 책임자인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 양싱룽(楊興龍) 관장은 “올해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관련 보도를 통해 하얼빈의 안 의사 기념관 소식을 접하고 중국인이 많이 찾고 있다”며 “중국 철도 당국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하얼빈역을 단계적으로 개축하면서 새로운 안 의사 기념관을 역사 내에 현재의 2배 정도 규모로 확장해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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