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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지난해 말 고려인으로는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의 선출직 하원의원에 당선된 고려인 3세 박 빅토르(57)는 우즈베키스탄 내 20만여 명, 전 세계 50만여 명에 달하는 고려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타슈켄트 주 고려인문화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선거 당시 여당인 자유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우르타치르칙 지역에서 56%의 지지를 얻어 3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압승했다. 특히 유권자 15만 명 가운데 고려인은 소수에 불과해 그의 당선은 더 빛났다.


박 의원은 한국과의 우호 발전을 이루는 데 5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양국 우의 증진을 위한 첫 사업으로 ‘고려인·우즈베키스탄 우정의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는 조형물에 고려인 이주의 역사를 소개하고, 앞으로도 조화롭게 살자는 내용을 우즈베크어·러시아어·한국어로 새겨 넣을 계획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러시아 연해주 수찬 지역에서 한의사이면서 말 농장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다가 강제 이주를 당했다. 1937년 추수가 끝난 10월 중순 갑자기 러시아 군경이 들이닥쳐 강제로 화물열차에 태웠고, 영문도 모른 채 28일간 밤낮으로 달려 낯선 땅 타슈켄트에 버려졌다.


박 의원은 구소련 시절 카자흐스탄에서 유학 중 입대했고 제대 후 결혼해 가장이 되자 복학을 포기하고 주물공장에 취직했다. 남다른 근면함으로 공장장이 된 그는 이후 국영 변압기 공장 부사장, 정부 산업부 전기 관련 부서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1991년 소련의 해체를 지켜보면서 자기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건축회사인 ‘오카르다이스’(안전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차렸다. 1990년대 그의 회사는 우즈베키스탄 곳곳에서 대형 방직공장을 25개 건설하는 실적을 올리며 공장 건설 분야 선두 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2년 고려인문화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준 그는 이후 협회 활동 등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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