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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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제군주국으로 아랍권에서 알제리 다음으로 큰 나라다. 1962년 대한민국과 단독으로 수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의 최대 건설 수주 시장이다. 한국 건설사들의 중동 진출은 1973년 9월 삼환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도로 건설 국제입찰에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중동 진출 10년 만인 1983년에 우리 건설업계는 동남아, 아프리카를 포함해 해외 건설 분야의 연간 수주액이 100억 달러, 수주 누계는 6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특히 많이 진출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80년대 중반까지 해마다 약 50억 달러(약 5조 원)를 수주했다.


80년대 중반 이후 건설 경기가 한때 퇴조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석유화학·발전·담수 설비 수주가 급증하며 다시 건설 붐이 일었다. 2011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103개 현장에서 70개의 한국 건설 기업이 시공을 담당했다. 2012년에는 한국의 건설 수주 지역 중에서 중동이 전체 수주액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누적 수주액 1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70년부터 2014년까지 건설 수주 금액 누계는 1천741건, 1천309억 달러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현지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에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게 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우리 근로자들이 닦아 놓은 좋은 이미지가 밑바탕이 되어 한국인 하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현지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영자지 ‘아랍뉴스’는 지난 1월 특집을 통해 사우디 젊은이 사이에서 ‘꽃보다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한국 TV드라마와 아이돌 가수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내려받아 즐기는 것은 물론 일부는 한국어를 배워 자기들끼리 한국어로 대화하기도 할 정도로 한국 대중문화가 날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 증대


사우디의 왕립 여대 ‘프린세스 노라 빈트 압둘 라프만 대학’(PNU)에 재학 중 숙명여대가 진행하는 ‘학생리더십 프로그램’(GEP) 참가차 8월 17일 한국 땅을 밟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대생 단야 아델 알 압둘카델(21) 씨는 PNU 재학생 6만여 명 중 한국어 동아리에 등록된 학생은 3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어 동아리인 인도어·일본어 동아리의 회원이 각각 30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한류 열풍’을 느끼게 한다.


 건설업을 바탕으로 진출한 동포들은 이후 현지 업체에 취업하거나 서비스업 등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현재 건설사·지상사 주재원, 자영업자, 교수, 연구원, 종교인 등 5천145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정부 기관의 기술 요원으로 일하는 동포도 있다.


한인회는 1990년까지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이후에는 장기 체류자를 중심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수도인 리야드, 서부 지역의 제다, 동부 지역의 담맘 등 세 곳에 한인회가 있다.


1970년대 말 우리 근로자의 수가 많아지고, 가족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히 한국학교도 설립하게 됐다. 제다한국국제학교가 1976년에 설립되고 이것이 모태가 되어 1979년에 리야드한국학교와 담맘한국학교가 분교 형태로 설립됐다. 중동 붐이 절정에 달했던 1984년도에는 학생수가 254명을 기록했으나, 중동 붐이 사그라들고 동포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담맘학교가 2001년 9월에 폐교됐다.


리야드한국학교와 제다한국국제학교는 아랍어, 영어, 태권도, 골프, 피아노, 바이올린, 한자 등을 가르치고 있다. 하계 방학과 동절기 방학이 있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나, 현지 실정을 감안해 금식월에 있는 라마단 휴업과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 휴업이 1주일씩 있다.


올 3월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외동포 150여 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동포 사회 대표는 물론 지난해 1월부터 사우디 왕실 양궁 코치로 활동 중인 ‘20세기 최고의 궁사’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 사우디 파견 간호사 출신인 배경란 킹파드 메디컬센터 감사팀장, 이성열 프린스술탄대 교수, 박춘엽 야마마대 교수, 박우형 킹사우드대 교수, 차민석 킹압둘라 과학기술대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 직종 인사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1970년대 우리 건설 역군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는 ‘열사의 땅’ 사우디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을 뵈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산업화 시대 선배들의 노력이 ‘한강의 기적’의 동력이 되었듯이 지금 여러분의 노력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든든한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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