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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아나톨리 김(76) 씨는 1939년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로 러시아 문단의 대표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모스크바미술대학과 고리키문학대학을 나온 그는 1973년 단편 ‘수채화’와 ‘묘코의 들장미’를 문예지 ‘오로라’에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4년 장편소설 ‘다람쥐’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다람쥐’로 모스크바예술상, 톨스토이문학상을 받는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로 자리 잡은 그는 ‘바흐 음악을 들으며 버섯이 필 때’, ‘켄타우로스의 마을’, ‘신의 플루트’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김 씨는 2011년 국내에서 자신의 삶과 문학을 솔직하게 전한 자전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자전 에세이는 1990년대 러시아에서 집필한 글을 김현택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이 옮긴 1부 ‘초원, 내 푸른 영혼’과 2부 ‘나의 삶, 나의 문학’ 두 권으로 이뤄져 있다.


그는 “나는 러시아어로 말하고 글을 쓰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다른 고려인들도 한국인이고 싶어 한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한국인으로 죽고 싶어 한다. 어디를 가나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1906년 러시아로 이주한 조부의 3남매 중 막내인 부친 알렉세예비치 김 씨의 삶도, 자신의 삶도 그런 독특한 관계 속에 설정돼 있다.


김 씨는 “강제 이주를 경험한 고려인들은 공간 확보를 하지 못한 채 익명 상태로 살고 주변인으로부터 질투와 증오를 받으며 방랑하는 등 숱한 어려움 속에서 살면서 철저히 개인주의로 흘렀다”며 “그런 ‘은근과 끈기”는 나의 작가 정신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100편이 넘는 작품을 쓴 그는 1997년 톨스토이재단이 창간한 러시아 최대 문학지 ‘야스나야 폴랴나’의 초대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숲’, ‘다람쥐’ 등 대표작이 20여 개 국어로 번역될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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