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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

 

우리말배워봅시다

우리말배워봅시다


스포츠 대회에서 뒤에 가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결국 우승권에서 멀어진 경우 흔히 뒷심이 부족했다고 하는 표현을 씁니다. 이때 뒷심이라는 말은 끝판에 가서 회복하는 힘을 뜻합니다. 뒷심이란 말은 뒤와 힘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합해진 것인데, 형태가 좀 바뀌어서 뒷심으로 된 것입니다.


뒷심과 비슷한 형태의 단어로 땅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땅심이란 말도 역시 땅과 힘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합해져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말은 땅의 힘, 즉 토지의 생산력을 뜻하는 한자어인 지력(地力)을 우리말로 풀어 쓴 것입니다. 이와 같이 뒷심이나 땅심이란 표현은 별개인 두 개의 단어가 합해지면서 형태가 변화된 것이지만, ‘심이 장사다’라든가 ‘성님이 먼저 하세요’ 같이 힘을 ‘심’이라고 한다거나, 형님을 ‘성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방언의 영향으로 나온 것이어서 표준어가 아닙니다.



야구나 골프 중계방송에서 캐스터나 해설자가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야구 경기에서 타자가 공을 쳤을 때라든가 골프 선수가 공을 쳤을 경우 ‘공이 잘 맞고 있다’고 한다든가 ‘공이 잘 안 맞고 있다’고 말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맞고 있다’란 표현은 공이 저절로 야구 방망이나 골프채에 맞았다는 수동형의 표현입니다. 타자나 골퍼가 가만히 있고 공이 날아와 맞는 것이 아니고 타자나 골퍼가 직접 이 공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맞고 있다’는 수동형의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잘 칩니다’, ‘잘 쳤습니다’, ‘요즘 타격 감각이 참 좋습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김미현 선수, 공이 잘 맞고 있습니다”가 아니라 “김미현 선수, 잘 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어법에 맞는 옳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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