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1월호
특집/기획
화제
인물/역사
칼럼/문학
고국소식
재단소식
목록보기

인물/역사

 

글로벌코리안


재일동포인 하정웅(75)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의 이름 앞에는 늘 ‘수천억 원에 달하는 미술 작품 1만 점 기증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 이사장은 50여 년간 수집한 미술품을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전국 10여 곳의 국공립 미술관·박물관, 대학 기관에 기증한 재일동포 메세나 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광주시 시각장애인 복지관 건립에도 힘을 써 ‘맹인들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하 이사장은 2014년 9월 자전적 에세이 ‘날마다 한 걸음’을 냈다. 책에는 가난 속에서도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고 화가를 꿈꾸던 그가 50년간 미술품 1만 점을 모으고 모국에 기증하기로 결심하기까지의 숱한 일화를 담고 있다.


“미술 작품에서 조국의 역사를 배웠다”는 하 이사장이 처음 미술품을 수집하게 된 것은 25세의 나이에 재일 한국인 고 전화황 화백의 작품 ‘미륵보살’을 접하면서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빚을 갚으려고 시작했던 가전 판매점이 도쿄 올림픽 특수로 소위 ‘대박’이 나면서 “그야말로 돈을 쓸어 모으던 시절”이었다. 미륵보살의 기도에 감동한 그는 이 작품을 그 자리에서 사들인 것을 계기로 지난 50년간 미술품 수집의 길을 걸었다.


그가 수집해 기증한 작품 중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우환의 작품만 42점으로, 작품가를 따지면 수백억 원도 넘을 정도다. 그러나 하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모은 미술품을 단 한 점도 팔지 않고 전부 한국의 몇몇 미술관에 기증했다.


광주시립미술관에는 1993년 212점으로 시작해 20년간 2천300점 이상을 기증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의 65%가 ‘하정웅 컬렉션’일 정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15년에 그의 이름을 딴 ‘하정웅 미술관’을 별도로 건립할 계획이다. 그의 성을 딴 영암군립 하(河) 미술관은 그가 군에 기증한 1천800여 점의 미술품 전시를 위해 건립됐다.


퀵메뉴
  • 목차보기
  • 퍼가기
  • 인쇄하기
  • 탑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