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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을 필름에 담았던 재일 한국인 사진작가 고(故) 조근재(1933∼1997년) 씨의 유작 전시회가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난 조 씨는 1961년 한센병 요양소를 방문, 재일 한국인 환자들과 만난 것이 계기가 돼 한센병 환자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20년간 일본 전국의 요양소에서 찍은 사진 2만 점 가운데 81점이 이번 전시회에 소개됐다.


한센병을 앓은 적이 있는 일본인 오타케 아키라(大竹章) 씨는 조 씨의 사진에 대해 “입소자들의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생활 모습은 길게는 한 달씩 요양 시설에 머물며 숙식을 함께하곤 했던 조근재 씨만이 찍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피해의 한 단면이면서도 군 위안부, 강제징용 등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일본 내 한인 한센병 환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한인 환자들은 이국땅에 격리된 채 비참한 시간을 보냈지만 명절에는 함께 잔칫상을 차리고 한국어 공부도 함께하는 등 ‘민족 정체성’을 지키려 애썼다.


‘이 사람들에게 빛을’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회는 5월 31일까지 일본 도쿄도 히가시무라야마(東村山)시 국립 한센병 자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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