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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국내에서 공부하는 34개국 131명의 동포 유학생이 모국의 발전한 산업 현장을 견학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투어에 나섰다. 러시아, 중국, 독립국가연합(CIS), 미국, 일본, 중남미 등지에서 온 동포 장학생들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당진, 공주, 부산에서 산업 시찰 및 문화 탐방과 상호 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뿌리를 배우고 정체성 함양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동포 차세대 장학생의 정체성 확립을 돕기 위해 오늘날의 발전상과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도록 연 2회 역사·문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모국 수학을 잘 마치고 한민족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원이 주관한 역사·문화 체험에서 학생들은 첫날 오후 충청남도 당진의 현대제철소를 방문해 세계적 수준의 철강 설비를 둘러보았다. 저녁에는 전통 무예인 태껸을 배우고 ‘한국 역사·문화 골든벨’에 참여해 지식을 겨뤘다.


 이어서 ‘지역별 네트워크의 밤’에서 유학 생활의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의 시간을 보냈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초청 장학생이 학업에 열중하고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오리엔테이션 등 사전 안내를 하지만 선배 장학생들로부터 얻는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며 “지역별 네트워크의 밤을 통해 선후 배간의 우의를 돈독하게 하고, 유학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취업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참가자들이 제일 반기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올 3월에 고려대 노어노문과에 입학할 예정인 몽골의 엄도영(18·여) 학생은 “6살에 이민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접해 볼 기회가 적었다”며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면 당연히 알았을 것을 뒤늦게 보고 배우지만 무척 즐겁고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 치의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용욱(30·남) 학생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 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당진현대제철소를 방문하고 실감했다”며 “모국이 잘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동포에게는 큰 힘”이라고 뿌듯해했다.


케냐에서 와 어학연수 중인 신혜경(19·여) 학생은 “한국의 전통 무예에 ‘태권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태껸을 알게 돼 놀랍다”면서 “태권도도 배운 적이 있는데 둘 다 공격보다 방어를 중시해 한민족이 평화민족이란 걸 새삼 느꼈다”고 기뻐했다.


항구도시 부산의 현재를 배우다


둘째 날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재래시장인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을 탐방하고 태종대와 국립해양박물관을 견학했다.


국제시장은 1945년 광복이 되면서 일본인이 철수하자 자연스럽게 형성돼 6·25 전쟁으로 피난민들이 장사를 하며 활기를 띠었고, 미군 군용물자와 밀수입 상품이 이곳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된 곳으로 우리 근대사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참가자들은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 삼삼오오 흩어져 향토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고려인 4세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우스로브 아나톨리(21·남) 학생은 “유학으로 처음 모국 땅을 밟았는데 본고장의 한식이 최고”라며 “순두부가 가장 맛있어서 이번에 시장 방문 때도 맛보았다”고 즐거워했다.


셋째 날에는 오전에 부산도예교육센터를 찾아 도자기 만들기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해 컵에 직접 무늬를 새기거나 이름을 적어 넣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로 이름난 관음성지(觀音聖地) 해동용궁사를 답사하며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학생들은 부산 체험의 마지막 답사지인 평화공원(유엔묘지)을 견학하고 일정을 마쳤다.


가톨릭의대 입학 예정으로 멕시코에서 온 박장희(19·남) 학생은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하고 뿌리도 익히려고 모국 유학을 선택했는데 이번 체험으로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이 커졌다”고 소감을 밝힌 뒤 “외과 전문의가 되어 해외서 의료 선교 봉사에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이번 역사·문화 체험에서는 학생들이 ‘한민족의 해외 진출 역사와 현재’라는 주제 아래 해양산업과 물류, 문화 관광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부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익혀 고국의 발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재외동포재단은 교육 사업의 하나로 국내 대학에서 수학하기를 희망하는 우수 동포 학생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재외동포 초청 장학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재단은 1997년부터 석·박사과정 초청 장학 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학사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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