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경제인 최대의 축제인 ‘제13차 세계한상대회’가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열려 협력과 상생의 비즈니스 장을 펼쳤다.
‘새 시대 경제 도약의 동반자, 한상 네트워크!’라는 슬로건 아래 재외동포재단 등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경제인 3천 명과 전 세계 42개국에서 모국을 찾은 한상(韓商) 1천여 명이 참석해 한상의 동반자적 협력관계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대회 기간 내내 열린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전시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에서 총 6천588건의 상담이 이뤄져 약 1억 7천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박종범 대회장(오스트리아 영산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와 국·내외 한인 경제인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조규형 이사장은 “모국의 경제 영토 확장의 일선에 있는 한상과 국내 경제인이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뢰를 바탕을 둔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해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박종범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상대회는 12년 만에 한민족 최대의 장터로 성장했다”며 “한상 여러분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청년 인재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모국 경제 도약의 동반자가 되도록 한상 네트워크를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세계 각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 한민족 특유의 의지를 두루 갖춘 재외동포 경제인은 창조 경제와 경제 혁신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라며 “모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달라”고 당부했다.
개회식에 이어 윤석철 서울대 교수가 ‘문학에서 경영을 배우다’란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고,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주최 오찬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세션Ⅰ‘재외동포의 모국 투자 활성화’가 열렸다.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선보인 세션Ⅰ에서는 국내 전문가들이 모국 투자 관련 정책 현황을 설명한 뒤 패널 토론 및 질의응답을 통해 한상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상 기업의 모국 증권시장 상장 △재외동포의 과세 현황과 문제점 △국가별 소득세법 및 법인세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도 곁들여져 모국 투자에 관심 있는 한상의 이해를 도왔다.
이 밖에 북미 한상 포럼에서는 ‘한-미 FTA 발효 이후의 무역 현황’과 주요 지역별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중남미 한상 포럼에서는 중남미 지역의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상황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고 중남미 지역에 진출하기 좋은 업종에 대해 전략적 논의가 진행됐다.
오후에 열린 세션Ⅲ ‘산업별 네트워킹’에서는 식품·외식, 섬유·패션, 뷰티, IT, 광물, 유통 등 산업별, 직종별 및 업종별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국내외 참가자들은 분야별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섬유·패션 분과 참석자들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웃도어 산업의 국내외 시장을 비교했다. 이들은 연평균 성장률 25%에 달하는 아웃도어 시장이 국내에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스”라는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들의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인 ‘식품·외식’에서는 외식업계 대표 한상으로 꼽히는 오영석 동경한식당 협의체 회장이 한식당의 해외 현지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IT 네트워킹 세션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국내외 IT 산업 동향과 해외 진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고, 오퍼레이팅 시스템 개발로 100억 매출을 한 테크에이스 소프트웨어의 북미 진출 성공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유통 분과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인들에게 필요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콘텐츠 확보에 대한 설명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광물 분과에서는 국내외 광업시장의 현황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뷰티 분과에서는 성공 사례를 통한 전략을 소개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미나 프로그램과 더불어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과 기업전시회 상담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하루 종일 활발히 진행됐다.
‘국내 벤더 및 MRO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서는 대형 유통벤더, 쇼핑몰 벤더, 특수쇼핑몰, 오프라인 벤더, MRO 담당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기업전시회 부스를 방문하고, 국내 유통망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