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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통신원


미국 수도권에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5월 30일 워싱턴DC 인근인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 뒤 잔디공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평화가든’제막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기림비 앞면에는 일제에 의해 한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 여성들이 강제로 성노예로 동원됐다는 내용의 동판이 부착됐고, 뒷면에는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이 일본 정부의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새겨졌다. 기림비를 중심으로 지름 약 5m 정도의 원형 공원이 조성됐고 둘레를 따라 장미가 심어졌으며, 기림비를 마주 보고 양편으로는 날아가는 나비 모양의 벤치가 놓였다.


건립위원회는 “나비가 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징 생물이고 평화와 같은 보편적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소녀상 대신 나비 모양 의자를 주문,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현지 한인들과 페어팩스 카운티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제막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6) 할머니는 기념사에서 “미국 동포들이 힘써줘서 감사하다”며 “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 문제를) 신속하게 사과해야 하고, 한국 정부가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야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원의원 3명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팀 존슨(사우스다코다), 마틴 하인리치(뉴멕시코), 마크 베기치(알래스카) 의원은 6월 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연명 서한을 백악관에 송부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07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이후 지한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결의안 이행을 적극 촉구해왔으나 상원 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 말 한국 방문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고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가해졌던 일들을 ‘끔찍하고 극악무도한 인권침해’ 행위라고 언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와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격적인 방식으로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됐다고 지적하고 위안부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하원에서는 올해 통합세출법안 보고서 내에 ‘위안부 조항’이 포함된 것을 비롯해 스콧 개럿·빌 패스크렐·애덤 시프 의원의 국무장관 앞 연명 서한 송부, 로레타 산체스·제럴드 코널리 의원의 성명서 발표와 공개 발언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이 전개돼왔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서한은 상원 차원에서 최초의 위안부 관련 공식 활동이 이뤄진 것”이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발송한 데다 상원의원 3명이 연명해 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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