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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포의창

중앙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는 1월 16일 내전으로 노숙생활을 하는 피란민을 위해 쌀 140포대를 전달했습니다. 내전으로 긴박한 상황이지만 피란민에게 구호물자를 전해주는 한인들을 설마 해코지하겠느냐는 심정으로 버텼습니다.


다행히 임시정부도 이를 크게 반겨주어 무척 고무돼 있습니다. 내전으로 위급한 상황이라 철수를 권유받았지만 남아서 피란민 돕기에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내전이 한창인 1월 6일 수도 방기의 공항과 성당을 돌아보며 피란민의 어려운 처지를 어떻게 도울지 고민했습니다. 공관으로부터 철수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목숨이 턱에 차지 않는 한 하던 사업을 버릴 수 없고, 또한 더불어 살던 현지인의 어려운 처지를 두고 우리만 철수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인회에서 50㎏ 쌀 40포대를 마련했고,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에서 5천 달러를 긴급 지원해주어 모두 합해 140포대를 피란민에게 지원했습니다. 이들의 구제는 유엔과 국제구호기구의 몫이지만 한인들이 따뜻한 마음만이라도 전달하고 싶어서 나섰습니다.


한인회가 피란민을 지원한 것은 이곳에 체류하는 외국인협회로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부 대표와 사실상 대통령 격인 정권이양 임시위원장이 관계 장관과 함께 한인회 사무실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현지 신문, TV, 라디오에서도 여러차례 보도됐습니다.


중아공은 10개월간 지속한 내전으로 많은 사람이 숨지는가 하면 가산을 약탈당한 채 집을 버리고 숲으로 도망가거나 공항, 성당으로 피신한 상황입니다.


선교사 가족 등 25명의 한인이 체류했으나 지난해 3월 쿠데타로 대부분 돌아가고 신부와 수녀 4명과 사업하는 두 가족 합해서 10명이 남아 있습니다.


정세가 안정돼 떠난 한인들도 돌아오고 한국 정부의 투자도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내전을 기독교 대 이슬람 세력의 전쟁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입니다. 미디어에서는 기독교 민병대니 이슬람 민병대니 하고 말하지만 무너진 정부가 기독교 정부도 아니고 기독교 민병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소외된 변방 종족, 반정부 세력 등이 아프리카 오지에 흔하게 있는 직업용병 무리를 이끌고 쳐들어 와서 정부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권력을 잡은 세력이 주로 이슬람계라고 해서 성급한 자들이 종교전쟁으로 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단히 말해 산적들이 정권을 잡았는데, 그들이 이슬람교를 믿는 것뿐입니다.


용병을 이용해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는데 줄 돈이 없어서 국민의 재산을 노략질했고, 견디다 못해 다수의 민초가 빈손으로 총 가진 자들에게 대들다 보니 많은 희생자를 낸 것이 이 사건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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