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7월호
특집/기획
화제
인물/역사
칼럼/문학
고국소식
재단소식
목록보기

고국소식

 

나의 살던 고향

경상북도 문경(聞慶)은 예로부터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을 넘나들던 유서 깊은 고장이자 백두대간이 병풍같이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아름다운 고장이다. 문경새재를 비롯해 석탄박물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갈색 보양온천인 ‘칼슘중탄산 온천’과 ‘알칼리온천’을 동시에 보유한 문경온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매력적인 고장이다.


문경새재는 죽령, 추풍령 등과 함께 한양과 영남 지방을 잇는 중요 길목이었다. 옛사람 발자취가 남아 있는 문경새재의 참 맛은 고갯길 트레킹에 있다. 트레킹은 임진왜란을 겪고도 100년이 지난 후인 숙종 34년(1708년)에 세워진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조령관이 있는 정상까지는 6km, 왕복 3~4시간쯤 걸린다.


이곳에서 제2관문까지 펼쳐지는 길은 맑은 계곡, 힘차게 하늘을 향해 솟은 소나무와 전나무에 싸여 세상사의 시름을 잊을 만큼 멋진 산책로다. 흙길을 따라 맨발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계곡을 따라 걸으면서 고려·조선시대 때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해주었던 조령원터와 주막, 신구 관찰사의 임무 교대를 위해 세워진 교귀정, 한글 고어로 쓰인 ‘산불됴심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주흘관에서 2.8km 정도 걷다 보면 기암절벽이 굽어보며 우람하게 서 있는 제2관문인 조곡관이 시야에 들어온다. 기암괴석과 낙락장송, 그리고 맑은 계류가 한데 어우러진 곳에 자리한 조곡관은 새재의 세 관문 중에서도 풍광이 으뜸이다. 천험의 요새인 조곡관을 지나 600m쯤 가면 촌로의 애절한 민요 가락인 ‘문경새재 민요비’가 보인다.


 문경의 또 다른 옛길은 고모산성과 토끼벼루길이다. 새재 옛길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점촌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진남교반(鎭南橋畔)이 반긴다. 문경새재를 적시고 흘러온 조령천이 영강에 몸을 섞는 이 일대는 높다란 바위 벼랑과 물줄기가 어우러진 풍광이 빼어나다.



국도변의 진남휴게소에서 삼국시대에 축조된 고모산성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편 샛길로 영남대로 옛길이 고개를 내민다. 100m쯤 들어가면 점촌에서 문경으로 들어가는 ‘토끼벼루’라는 옛길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길은 고려 왕건이 이 고장 출신 견훤과의 싸움에 패해 쫓기다 길을 잃었을 때 토끼가 이곳 벼랑(벼루는 벼랑의 사투리)에서 나타나 길을 알려줬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토끼벼루에서 되돌아 나와 산길을 조금 오르면 둘레 1.3km의 고모산성이 버티고 있다. 고모산성은 임진왜란 때엔 영남대로를 따라 한양으로 진격하던 왜군이 당시 텅 빈 고모산성을 보고 겁을 먹어서 진군을 멈추었던 철옹성이었다.


문경 가은에서 봉암사를 지나 대야산으로 가다 보면 선유동이라는 이름을 단 큰 이정표를 만난다. 선유동은 산수가 빼어나 예부터 ‘문경의 소금강’이라 불려왔다. 이름 그대로 옛날에는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할 정도로 붉은 소나무숲과 기암괴석, 큰 바위들로 절경을 이룬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문경에서는 자연과 교감하면서 다양한 레저를 접할 수 있다.


강바람을 맞으며 시속 30km까지 내달릴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산악오토바이, 클레이사격, 카트, 무동력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레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


문경의 최고 인기 레포츠는 단연 레일바이크다. 바퀴가 4개나 되니 위험하지도 않고 따로 기술이나 경험이 필요하지도 않다. 성인 두 사람이 아이 둘을 데리고 탈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제격이다.


문경시 가은읍의 석탄박물관 주변 옛 은성광업소 부지에 세워진 가은오픈세트장은 가족과 함께 역사 드라마 촬영 세트장을 찾는 것은 실감 나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나들이 코스가 된다.


문경석탄박물관은 1994년 폐광된 은성광업소가 있던 곳에 지어진 산 교육장으로, 이곳에서는 장롱에 오래 보관해둔 빛바랜 흑백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전시물을 통해 문경의 과거를 짐작할 수 있다.


문경읍에는 2개의 온천이 있다. 문경종합온천에서는 지하 900m에서 분출한 황토색의 칼슘·중탄산 온천수와 지하 750m에서 솟는 푸른색의 알칼리성 온천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특히 알레르기성 피부염, 통풍, 신장병,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퀵메뉴
  • 목차보기
  • 퍼가기
  • 인쇄하기
  • 탑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