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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2013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창조경제 희망한국, 함께하는 세계한인’이란 주제로 열렸다. 동포사회의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온 세계한인회장대회는 73개국에서 380여 명이 참석해 한인회 간의 교류와 우수 운영사례 공유를 통해 ‘글로벌코리아’ 구현에 한인 네트워크가 중심에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인식시켰다.


전 세계 한인 대표들이 모여 한인회 현안을 비롯해 국내 청년 해외 취업 지원 방안, 차세대 한인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2013 세계한인회장대회가 6월 18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열렸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여야 국회의원, 조태열 외교부 차관 등 약 5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앞으로 세계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마인드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세계 각국의 동포들이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각 재외동포 사회가 고국 발전에 이바지한 역할을 치하한 뒤 “동포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조국 사랑이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에서 도약시키는 데 큰 발판이 됐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 “새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행복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 안에 머무르지 않으며 전 세계의 우리 동포들이 자부심을 갖고 행복할 때 국민행복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쌓여온 동포 여러분의 오랜 염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는 한인의 리더인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민족공동체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와 소통의 장”이라며 “모국과 세계 한인이 함께 발전하여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박종범 재유럽한인총연합회장과 함께 대회 공동의장을 맡은 오공태 재일민단중앙본부 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인회장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한인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자”면서 “재외동포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며 새 정부가 해외에서 자라는 차세대들의 한글 교육, 한국 문화와 역사 교육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국민의례, 개회사, 재외동포재단 홍보 영상 상영, 환영사,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단체 사진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공태·박종범 공동의장은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2천500만 원의 장학기금을 한국장학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2013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각국 한인회장들은 18일 정부에 “높아진 재외동포의 위상을 반영해 정책·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인회장들은 개막식에 앞서 대회장인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경제가 발전하고 해외에 있는 동포들의 위상도 높아져 고국과의 교류·유대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는 아직 미비하다”며 심도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 공동의장인 박종범 재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수차례 ‘재외동포교류센터’ 설립, 재외동포재단의 ‘재외동포청’ 승격 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몇몇 국가와의 관계 때문에 ‘재외동포청’이 어렵다면 기술적으로 ‘재외국민청’이라고 칭해도 좋으니 동포정책을 깊이 있게 펼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독일 한인사회는 ‘이민의 역사’라기보다는 ‘파견의 역사’”라며 “이제 70∼80대가 된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음에도 정책적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고국 방문·귀국 시 머물 곳이 없는 동포들을 위한 교류센터 건립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한인회장들은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재외동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유 회장은 “프랑크푸르트에 한국 기업 300여 개가 있지만 정작 훌륭한 능력을 갖춘 2세들을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등 활용하지 못해 이들이 외국기업으로 가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며 “기업과 재외동포가 함께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도 “전 세계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훌륭한 한인 인재들이 있는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경제에 융합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모국과 동포사회가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이틀째인 19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모인 한인회장들은 재외선거제도 재외국민보호법안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인회장들은 ‘나라 사랑 정신 함양과 호국 보훈’을 주제로 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특강으로 오전 일정을 시작해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발표자로 나선 ‘주요 정당 초청 재외동포 정책 포럼’에 참석했다.


원 의원은 “중앙선관위가 ‘재외선거 참여확대를 위한 편의 증진’을 위한 재외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더 많은 재외유권자가 모국의 공직선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이라는 제도 도입의 취지를 잘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그간 새누리당이 일관되게 강조했던 내용이라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재외동포를 위한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 재외국민등록법, 재외동포재단법, 공직선거법,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재외국민보호법안 등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다양한 입법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모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한인회장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각 정당이 재외국민보호법 등 동포 관련 법률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동포사회 권익 신장과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의 ‘글로벌 스탠더드와 한국인의 가치’ 특강에 이어 유럽, 아프리카·중동, 북미, 일본, 중남미, 러시아·CIS, 중국, 아시아, 대양주 등 9개 지역별로 국내 청년 해외 진출 및 취업 지원 방안과 차세대 한인회 활동 참여 유도 방안을 중심으로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외교부가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영사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개편하고 모바일 영사서비스를 강화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일 세계한인회장대회 오찬사를 통해 “다양한 긴급상황에 대한 유형별 행동 지침과 정보가 전파될 수 있도록 올해 중 모바일 원스톱 영사서비스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현재 해외안전여행 어플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정보 열람 수준을 넘어 상황별 대처 요령과 여행경보 전파 등의 기능을 강화, 한 번에 영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윤 장관은 또 영사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지 영사와 주재국 치안당국 간 협력체계 구축 ▲영사협력원 증원 ▲통역 연계서비스 실시 ▲해외법률자문 지원 확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재외동포 정책과 관련, “재외동포 대상 복수국적 허용 확대 추진을 법무부와 협의 중이며 안전행정부와는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외국인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 국적 회복시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민사회의 고질적 산물인 단체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연 2회 한인단체 합동 모임을 열어 협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380여 명의 한인회 대표들은 20일 오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우수 한인회 운영 사례 발표시간에 이윤구 미국 새크라멘토 한인회장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한인회는 캐나다 토론토, 페루, 폴란드, 미국 새크라멘토, 쿠웨이트 등 5개 지역이다.


 이 회장은 “새크라멘토에는 15개가 넘은 한인 단체와 40여 개의 교회가 있는데 함께 단일 행사 달력을 만들어 행사 중복과 경쟁을 피하고 서로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한인회 사무실을 원하는 단체나 기관의 회의 또는 교육 장소로 무료 개방해 영어교실, 시민권 강좌, 위생교육, 건강검진,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주지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한인 사회 복지를 위해 쓰는 방안도 소개됐다. 이진수 토론토 한인회장은 “2011년부터 매년 한인회의 프로그램 개발과 한인회관 시설 개선을 위해 캐나다 정부의 각종 지원금을 받고 있다”며 “한인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건강 및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 등 한인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문화 강좌를 운영해 주류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쿠웨이트한인회는 지난 5월 18일 한인 청소년과 현지인 자녀로 구성된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동 콘서트를 열어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심현섭 한인회장은 “음악을 통한 다문화 간의 교류와 이해 증진을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 지난 3월부터 주 3회 레슨과 정규 연습을 해왔다”며 “작은 노력이지만 청소년의 주류사회 공헌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는 것이 한인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인회가 앞장서서 거주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권영관 폴란드 한인회장은 “올해는 박물관과 지방 문화재 탐방을 계획 중”이라며 “해외에서 한류를 알리기 전에 우선 사는 나라를 깊이 이해해야 진정한 우정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삼하 페루 한인회장은 “17년째 ‘한국-페루 우정단체’를 운영하면서 의료 봉사 등에 나서 6·25전쟁 때 구호기금을 보내준 페루에 보은하고 있다”며 “봉사는 한두 해 하다 말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기 때문에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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