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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소식

 

나의 살던 고향

태백

 강원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삼척은 위쪽으로는 동해, 왼쪽으로는 정선과 태백, 아래쪽으로는 경상북도 울진, 봉화와 접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동해까지 간 뒤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된다. 부산에서는 7번 국도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각각 4시간,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삼척 여행을 할 때는 주로 7번 국도와 38번 국도를 따라 이동한다. 해안가에 조성돼 있는 7번 국도 주변에는 해변과 항구를 비롯해 새천년 해안도로, 해양레일바이크, 황영조 기념공원, 해신당공원, 월천리 속섬 등이 있다.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다고 하지만, 섬만 없을 뿐 볼거리는 많다. 해안선의 길이가 80km에 달하는 삼척에는 이곳저곳에 시선을 잡아끄는 진경이 감춰져 있다.


 삼척 시내에 이른 길손은 대개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드라이브에 나선다. 굽이돌 때마다 멋진 경치가 펼쳐지는 새천년 해안도로부터 잔잔한 강물에 해송이 떠 있는 듯한 월천리 속섬까지 매력이 각양각색이어서 수십km의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 15개가 넘는 해수욕장과 흥미로운 주제로 꾸며진 공원, 고즈넉하고 정감이 있는 포구,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항구가 곳곳에 자리해 있다.




자동차로 삼척의 해변을 빠르게 주유했다면, 다음에는 바다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기 위해 해양레일바이크를 타는 것이 좋다. 지난해 개장한 해양레일바이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선로가 바다와 나란히 설치돼 있다. 궁촌역과 용화역 사이의 5.4km를 40여 분 동안 달리다 보면 그늘을 드리우는 솔숲과 물빛이 유난히 고운 해변, 루미나리에를 연상시키는 긴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는 내리막에서는 선선한 바람이 몸을 식혀준다.


‘바다열차’는 해양레일바이크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명물이다. 삼척역과 강릉역을 오가는 바다열차는 연인을 위한 프로포즈룸을 제외하면 모든 좌석이 해안을 바라보도록 설치돼 있다. 일반 기차보다 훨씬 큰 창문을 통해 추암역, 정동진역 등 해돋이로 이름난 동해안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삼척이 항구도시이긴 하지만, 명승지가 바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삼척과 태백이 맞닿아 있는 백병산에서 발원한 오십천을 비롯해 골짜기 사이를 굽이치며 흐르는 수많은 물줄기들은 구석구석에 수려한 계곡과 폭포를 낳았다. 물이 붇는 여름이 되면, 피서객들이 명당자리를 찾아 몰려든다.


 오십천은 동해로 유입되기 전 삼척 시내를 지난다.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죽서루(竹西樓)는 오십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조선시대 초기에 중건된 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지만, 건축미는 여전하다. 봄날이면 벚나무와 산수유나무, 모란에서 꽃이 피어 화사한 모습을 연출한다.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체험 마을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강원도의 전통 가옥인 너와집이 있는 신리 너와마을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옥수수와 감자를 구워 먹을 수 있으며, 가시오가피마을에서는 가시오가피를 이용한 염색과 족욕을 해볼 수 있다. 또 도계읍에는 유리 장식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마을도 있다.


 한반도의 동굴은 강원도와 제주도에 모여 있다. 그중에서도 삼척은 크고 작은 동굴 50여 개가 산재해 있는 최대 밀집 지역이다. 특히 대이리 동굴지대에는 물이 석회암을 녹이는 용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종유굴이 많다. 이곳에 있는 동굴들은 대부분 규모가 크고 내부 지형이 독특하기로 명성이 높다.


 대이리 동굴지대의 산중턱에 위치한 대금굴은 2007년 일반에 공개됐다. 도보로는 접근할 수 없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모노레일에 탑승해 가파른 경사를 올라 깜깜한 동굴 내부를 140m 정도 들어가면 동굴 탐험의 출발점이다.


 대금굴 여행은 놀라울 만큼 방대한 양의 물이 떨어져 내리는 폭포에서 시작돼 고요하고 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연못에서 마무리된다. 793m 길이의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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