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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은 5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센터 12층에 있는 포에버리더스클럽에서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 증서 수여식을 개최하였다.


김정수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는 인사말에서 “재단 장학생 모두가 재외동포의 미래를 대표하는 인재이며 오늘 이 자리가 큰 도전을 위해 새롭게 꿈을 키우는 자리임을 명심하고, 학업 이수 후 각자의 거주국으로 돌아가 거주국 내에서 모범이 되는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날 장학증서를 받는 장학생은 서울대 산업·조선공학부 석사과정 김해빈(23세, 남, 중국) 학생 등 총 30개국 68명(학사 과정 27개국 37명, 석·박사 과정 3개국 31명)이다.


학생들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에 감사해 하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 앞으로 모국에도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재외동포재단이 1997년부터 시행하는 장학 사업은 재외동포 차세대 우수 인재를 발굴, 모국 교육기관 수학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재외동포사회와 모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적자산 육성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36개국 총 193명이 장학생으로 재단의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 장학생은 중국 출신이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CIS 지역이고 그 밖에 미국, 일본, 유럽 및 아시아와 중남미 등 고루 분포되어 있다.


현재 학사 과정은 142명, 석사 과정 51명, 석·박사 통합과정 1명, 박사 과정 7명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만 25세 미만이어야 하며 초, 중, 고등학교를 거주국에서 이수, 거주국의 국적, 영주권 또는 장기체류자격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장학증서를 받는 장학생들을 대표해 김해빈 학생은 답사를 통해 “조선 등 산업 분야에서 앞서 있는 모국의 학문을 배우고 한국을 더욱 알고 싶어 오게 됐다”며 “꿈은 있지만 여러 가지 여건으로 어려워하던 때 이런 기회를 준 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유학생활을 하려면 성적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재단은 초청 장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졸업 때까지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등 뒷받침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주저하지 말고 동포재단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강조했다.


 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모국에서 공부 중인 박시우(볼리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 학사과정) 학생은 “학과 수업도 중요하지만, 학과 수업 이외 장학생들 간의 인맥을 쌓는 것도 훌륭한 자산이며 이는 우리가 졸업을 하고 거주국으로 돌아가서도 중요한 삶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학생으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국내 기업에 취업해 활약하는 조엘레나 씨는 “학과 수업을 따라만 갈 것이 아니고 자신이 스스로 빠른 학과 과정에 적응해 자신만이 가진 생각과 지식을 활용해서 한국이라는 사회에 잘 녹아드는 것도 장학생으로서 가장 노력해야 하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재외동포재단은 교육사업의 하나로 국내 대학 학사 과정 수학을 희망하는 우수 동포 학생을 비롯한 석·박사 과정까지 선발하여 수학기간 등록금 면제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재외동포 초청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장학 사업은 중국, CIS 지역 등 낙후된 지역 우수 동포 학생들의 고등교육 지원을 통해 동포사회 역량을 키우고 고급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고려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내 대학에 교편을 잡은 부경대 예동근 교수는 초청 장학생 후배들에게 “한국의 세계화 추세에 따라 외국인 교수 채용이 느는 추세”라면서 “동포 유학생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 교수는 “재외동포재단의 초청 장학 사업도 앞으로 20년, 30년의 세월이 쌓이면 미국의 ‘풀브라이트 장학금’처럼 국제적인 권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장학사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예 교수는 특히, 석·박사 과정을 다니는 후배들에게 “대학에만 취업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시야를 넓혀 취업 자리를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 석사를 수료하고 삼부토건에 입사한 카자흐스탄의 차바실리 씨는 “삼부토건의 카자흐스탄 진출 선봉에 설 수 있어서 무척 자랑스럽다”며 “고려인 장학생들은 거주국의 문화와 말을 잘 알면서 동시에 한국유학 경험이 있어서 한국 기업 근무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차 씨는 “유학생활 동안 모국의 말과 문화를 많이 익히는 것이 사회생활에 중요하기 때문에 학과 공부뿐 아니라 대인관계 등 사교적일 필요가 있다”고 귀뜸했다.


서울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대외경제연구원(국무총리 산하 연구기관)에 연구원으로 취업한 김부용 씨는 “조선족유학생이 지금 직면한 것은 한국에 중국유학생이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한국 유학 온 조선족유학생은 5천 명이 안 되지만, 중국인 유학생은 7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자기 기본을 잘 마련해 놓는 것, 사회의 유용한 인간이 되면 직장에서 먼저 꼭 찾게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 온 장학생 곽수민(경희대대학원 국어국문과 석사과정) 씨는 “동포지만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온 환경과 문화 등 여러 면에서 한국 학생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강의를 빠지지 말 것, 요약을 자주 할 것”을 주문했고 “성적 잘 받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학생 출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한결같이 “낯선 땅에서 공부하기 어렵겠지만 도전하는 자세로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어가 조금 서툴기는 하지만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참가자들은 현재 학사 및 석·박사 과정에 다니고 있거나 내년에 입학예정으로 학문의 심화라는 목표와 선조의 고향을 직접 접해보려는 뿌리에 대한 갈망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소수만을 선발하는 장학생에 선발된 것을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살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김주헌 (20, 태국, 연세대 문화인류학 학사)

한국외국어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문화인류학과에 지원했다. 태국에 살다 보니 다양한 문화를 접해온 것이 진로선택에 도움이 됐다.


치앙마이에서 살고 있는데 동포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배가 조언을 해줘서 유학을 결심했다. 졸업 후에는 국제 NGO 단체에 들어가 세계인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태국과 비교하니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 뿌듯하다.


김은혜 (21, 그리스, 연세대 국제대학 테크노아트 학사)

대사관을 통해 장학제도를 소개받고 지원했다. 엔터테인먼트나 패션 관련 이벤트 기획 일을 해보고 싶다. 부모와 떨어져 혼자 생활하면서 공부하기 쉽지는 않지만 도전하는 삶은 젊은이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성장하다 보니 한국의 조직지향, 단합문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에 발전 속도가 빠른 점 등 배울 것도 많다.

배엘레나 (24, 키르기스스탄, 연세대 정치학 석사)

고려인 4세로 비슈켁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모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대학시절 두 달 경희대에서 한국어연수를 받은 것이 모국유학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키르기스스탄은 혁명이 자주 일어난 나라다. 그렇기에 정치에 관심이 많다. 졸업 후에는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 싶다.


홍예카쩨리나 (23, 우즈베키스탄, 한국외대 중국학부 학사)

우즈베키스탄 출신이지만, 중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어서 한국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2008년에는 한국에서 어학연수도 했다. 제대로 모국을 배우고 싶어서 유학을 결심했다. 최근에는 우즈벡에 중국기업과 중국인 진출이 눈부시게 늘어나고 있다. 졸업 후에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우즈벡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다.


함소림 (20, 일본, 서울대 생명과학부 학사)

아버지가 일본으로 회사 파견근무를 하면서 3세 때 일본으로 건너와 살고 있다. 초등학교는 현지 학교에 다녔지만, 중학교부터 동경한국인학교에서 공부해 한국어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학교에서 재단의 장학제도를 소개받고 지원했다. 생물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 약사나 연구원의 길을 걷고 싶다.


김명자 (27, 중국, 연세대 법학 석사)

중국 도문 출신으로 북경 사범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법률사무소에서 1년 이상 인턴 생활을 해야 변호사 자격증이 나온다. 실무 경험을 쌓기 전에 한국의 법에 대해서 배우고 싶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점차 긴밀해지고 있어서 양국의 법에 정통할수록 활약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친김에 박사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


김서진 (20, 스페인, 연세대 생명공학 학사)

스페인의 라스팔마스에서 다섯 살 때부터 살았다. 라스팔마스는 원양어업의 전초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어려서부터 생물을 좋아했고 줄기세포 등에 관심이 많다. 계속 공부를 해서 이 분야의 연구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연구원의 길을 걷고 싶다. 가족 중에 언니가 재단 장학생으로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유지헌 (20, 과테말라, 서울대 경영학부 학사)

의료사업을 하는 부모를 따라 다섯 살 때 과테말라에 이민을 왔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유학과 한국 유학 사이에서 고민했다. 선진국으로 유학을 많이 가지만 최근에는 한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동포 청년도 늘고 있다. 나 스스로 한국인이라는 자각이 크기 때문에 모국에 대해서 좀 더 배우고 싶었다. 경영학은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이기에 전공으로 선택했다. 우선 한국 생활에 적응하며 친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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