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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소식

 

나의 살던 고향

태백

해안 따라 펼쳐지는 비경 삼매경

 고흥반도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해안은 구불거리고 산은 낮지만 오르기 힘들고 사이사이를 들판이 채운다. 제각각 다른 매력이지만 역시 으뜸은 해안 풍경이다.


 지도에서 보는 고흥은 육지로 고개를 들이밀고 오르는 거북 같다. 동강면·대서면은 머리, 남양면·과역면은 목, 두원면·영남면은 앞다리, 거금도·나로도는 뒷다리를 이루고 있다.


 이런 고흥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없지만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넓은 들판을 감상하기에는 점암면 들녘에 병풍처럼 서 있는 팔영산(608m)이 가장 좋다. 1봉부터 8봉까지를 오르내리는 동안 각기 다른 풍광을 전하기 때문에 산행의 맛도 좋다.


 녹동항은 거북의 왼쪽 뒷다리가 이어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소록대교(길이1천160m)를 넘으면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서린 소록도가 나오고, 소록도를 지나 도보 통행이 가능한 국내 첫 복층형 해상 다리인 거금대교(길이 2천28m)를 건너면 국내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인 거금도에 닿는다.


 녹동항에서 가장 분주한 곳은 녹동수산시장이다. 바다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과 상인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방문객이 해산물을 고르면 상인들은 능숙한 칼 놀림으로 즉석에서 회를 친다. 바다의 향과 맛이 그대로 담겨 있는 생선회와 해산물은 시장 뒤편의 초장집에서 맛볼 수 있다. 수산시장에서는 낮에도 갓 잡은 해산물을 경매하는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금도에서 찾은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


거금도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김일 체육기념관에 닿는다. 이곳은 1960~70년대 박치기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고(故) 김일 선수의 고향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체육관에는 김일 선수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돼 있다. 씨름대회에 참가해 송아지를 받은 모습부터 안토니오 이노키와의 숙명적인 대결, 이마에 피를 흘리고 붕대로 감싸면서도 경기에 몰두했던 모습 등 그의 일생을 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금탑사로 향하는 길은 천천히 거닐며 사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천연기념물 제239호인 비자나무 숲을 끼고 있는 오솔길이 운치있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겨울 칼바람에 잎을 송두리째 잃은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쓸쓸한 나무들을 지나면 모습을 드러내는 비자나무 숲은 봄날의 청량감을 전해주는 듯 싱그럽다. 금탑사 주변으로는 비자나무 3천300여 그루가 살고 있다.


우주의 꿈이 시작되는 ‘나로우주센터’


 고흥은 우주발사체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과 국립 고흥 청소년 우주체험센터, 우주천문과학관이 있는 ‘우주항공의 메카’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우주발사체 ‘나로호’ 모형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 날렵한 모습이다. 주변으로는 GPS 상시관측소와 태양열 집열판이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태양정원, 해시계 등이 설치돼 있다.


 우주과학관은 기본 원리존, 로켓존, 인공위성존, 우주탐사존, 기획전시관, 4D 돔상영관, 우주과학교실, 다목적홀로 구성돼 있다. 구역을 하나씩 지나며 우주에 관한 상식을 넓히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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