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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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은 올해 재외동포 모국어 교육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확정된 한글학교 지원 예산은 전년 지원액보다 22% 증액되었다.


모국어 교육의 전초기지 한글학교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거주 재외동포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김경근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다양한 동포 지원 사업 가운데 한국어 교육 지원 등 민족교육에 제일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재정이 열악한 한글학교 지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한글은 민족혼이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통 도구이자 민족의 미래를 받쳐주는 것은 물론 민족을 영속하게 하는 영원한 생명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재외동포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설립·운영되고 있는 재외 한글학교에 대한 운영비 지원은 한국어 교육 활성화 및 재외한글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이 목적이다.


한글학교는 전 세계 120개국에 1천868개가 있으며 재단은 지역별 교육환경 및 한글학교의 규모. 운영상황 등을 감안하여 차등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세대는 모국에 대한 향수와 뿌리 깊은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현지에서 나고 자란 차세대들은 모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하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한민족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곳이 한글학교다.


매년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한인회장들이 “차세대 동포가 민족 정체성을 유지·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거주국에서 우리말과 문화에 관한 민족교육에 전력을 다할 것과 차세대의 건전한 육성과 보호를 위해 모국 정부가 강력히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는 것은 그만큼 차세대 육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정 지원 외 교사∙학습자용 콘텐츠 다양화

 매년 한글학교 교사연수에 참가하는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교사들도 대부분 자원봉사를 하는 것인데다 건물을 빌려 쓰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동포재단은 우선 재정지원과 더불어 교재의 원활한 수급을 돕고 한인사회가 합심해 한글학교 교사 마련에 나서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스터디코리안’ 이라는 사이버 한국어강좌를 개발.운영하여 재외동포 청소년·성인 대상으로 상시 한국어 학습이 가능하도록 온라인을 활용하여 단계별 한국어 학습콘텐츠, 한국사, 동화, 동요, 드라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학습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환경을 구출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새롭게 개편된 스터디코리안에서는 재외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초급, 중급 한국어 학습 콘텐츠 서비스를 실시한다. 학습자의 동기를 높이기 위하여 학습자와 비슷한 또래의 주인공이 한국어 학습을 하는 이야기로 구성되며, 스토리텔링 형식의 교수요목으로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교사용 콘텐츠를 별도로 개발하여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학부모에게 학생용 콘텐츠 지도안를 제공하여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습자용 콘텐츠와 동일한 원고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 팁, 과제물 학습지, 한국문화 소개 및 공유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제공한다.


재단은 재외동포 청소년의 한국어 학습을 돕기 위하여 2002년부터 스터디코리안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4만5천여 명의 회원에게 무료로 온라인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학교 교사 ‘전문성 강화’

 재단은 해외에서 동포 자녀 및 현지인들에 대한 한글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재외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상호 교류를 통해 노하우를 익히는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희대 국제 캠퍼스에서 유럽, 미주, 아시아 등 52개국에서 총 202명의 한글학교 교사들이 참가해 다양한 교수법을 배우고 학교 경영과 리더십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 참가자 대부분은 한글학교 교사들이다. 중국 및 러시아, CIS 지역 등 일부는 정규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말 한글학교다. 학생수가 20명 남짓에서 100명 이내의 주말 한글학교들이다.


 다들 어려운 상황에서 사명감으로 학교를 운영하다보니 다양한 노하우가 생겼다. 교사 연수기간에 각 학교가 밝히는 ‘사례발표’는 교사들에게 귀중한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다.


 최정인 세계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은 “한글학교 교사들은 대부분 자신의 자녀들에게 올바른 우리말과 얼을 가르치겠다는 봉사의 일념으로 교단에 서고 있다”며 “매년 동포재단 초청으로 체계적으로 교수법을 배우는 교사 연수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고 밝혔다.

재단은 국내로 한글학교 교사를 초청해 연수를 시키는 한편, 동포들의 거주국에서 열리는 교사 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현지 한글학교 교사 연수는 지역별로 한국어교육에 대한 축전된 경험과 지식에 따라 연수의 규모, 프로그램 구성 등이 달라 2011년도부터 지역별 연수의 양적, 질적 수준을 해소하기 위해 대륙별뿐만 아니라 국가별 연합회 주관 교사 연수에도 한국어 교육 전문 강사 파견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주관하는 교사 학술회의에는 매년 8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는 산하에 953개의 한글학교가 있어 자체적으로 교재를 개발하는 등 다른 지역보다 학교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지역이다.


동포재단은 2013년에도 한글학교 교사 연수를 비롯해 CIS 지역 한국어교사 초청 연수, 중국지역 조선어 교원 초청 연수도 실시한다.


CIS 지역의 경우 고려인 교사들의 한국어 능력을 고려하여 초급 및 중급반으로 교사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어 교원의 경우 중국내 조선족학교의 정식 교사들로 전문성은 있지만 한국 문화 체험 등을 통해 살아있는 언어와 문화 교육을 위해 매년 2주간의 일정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재단은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및 지역 연수 등에 참가하기 어려운 교사들과 상시 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 사이버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공간과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인데다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어서 참여가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서울디지털문화예술대학과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을 통해 사이버연수를 실시했다. 2013년 연수과정은 내년 4월경 재외공관을 통해 모집 공고할 예정이다.


이종미 재단 교육사업팀장은 “온라인 교육의 장점은 24시간 때와 장소에 구분 없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거주하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본인의 사정과 시차 등에 제한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린 대한민국 장학생” 초청 장학사업

  재단이 199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장학 사업은 재외동포 차세대 우수 인재를 발굴, 모국 교육기관 수학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재외동포사회와 모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적자산 육성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36개국 총 200여 명이 장학생으로 재단 예산을 정부 장학금으로 받아 공부하고 있다.


 거주국 가운데 중국 조선족과 CIS지역 고려인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소외된 지역의 동포 자녀들에게 모국에서의 학습 기회를 더 부여하려는 정책에서다.

장학생은 학사, 석사 및 박사과정 등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재단은 초청장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졸업 때까지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등 뒷받침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연말에 발족한 OKF대학생 자원봉사단은 유학생들이 공항 마중에서부터 수강신청 등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유학생활을 하려면 성적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며 장학생 자격을 상실하지 않고 모두 소정의 과정을 마쳐 거주국과 모국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34억9천만 원을 장학사업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초청 장학생뿐만 아니라 중국과 CIS 지역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동포 대학생을 선발해 소정의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재단은 매년 두 차례 국내 초청 동포 장학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을 탐방하면서 모국을 체험하는데 호응이 좋다. 참가자들은 “교과서 등 책에서만 보았던 모국의 산하를 체험하고 살아있는 역사를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이라며 “한민족 뿌리에 대해 깊이 살펴보고 자부심을 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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