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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공감

이명박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를 확고히 다지는 데 주력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와 지난 2008년 이후 두 차례의 경제 위기가 미국과 유럽이 진원지였다는 점에서 신흥 성장의 핵심 지역인 ASEAN과 UAE를 확실히 우리 편으로 편입시킬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ASEAN은 우리나라와 무역 규모에서 중국, 투자 액수에서는 유럽연합(EU)에 이은 제2위의 교역·투자 대상 지역이다. UAE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고는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이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순방지로 이곳을 택한 것도 이 같은 경제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월 19∼20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다자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첫 단추를 채움으로써 무역 다변화 전략에 한발 다가섰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 우선 눈에 띈다.


한·미 FTA, 한·EU FTA에 이어 또 다른 거대한 경제지대로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고리가 될 것이라고 정부는 기대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아세안 지역은 앞으로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할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면서 “이번 회담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경제적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FTA와 비슷한 RCEP에 참여하는 나라는 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을 더해 모두 16개국으로, 규모 면에서 EU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중·일 FTA 역시 성사되면 국내총생산(GDP) 합계 14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미 체결 준비에 들어간 한·중 FTA에 더불어 한·중·일 FTA, RCEP까지 3개의 자유무역협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제 네트워크’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다만,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나라를 하나의 FTA로 묶기까지 진통이 예상되고, 농업과 같은 취약 산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도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가로놓여 있다.


UAE에서는 ‘원전 세일즈’와 원유 공급처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비록 UAE가 풍부한 원유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래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원전 건설을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우리나라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헬기 편으로 UAE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1·2호기 착공식에 직접 참석했으며, 기존에 계약한 400억 달러 규모를 넘어 추가 계약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UAE와 유전 개발 공동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내년 생산 중인 유전 광구에서 10억 배럴 규모의 계약을 추진키로 했으며, 3개의 미개발 광구에서도 평가정 시추를 검토하는 등 본격 개발 착수가 임박했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도 지난 2009년 이래 네 번째이다.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임기 중 모두 49차례에 걸쳐 84개국을 방문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출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행거리로 환산하면 총 75만 8천47km로, 지구를 19바퀴가량 돈 셈이다. 특히 비행기 내에서 40일 9시간 15분을 보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미국은 9회로 방문 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중국(7회), 러시아·인도네시아·UAE(4회), 카자흐스탄·태국(3회)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55개국(27차례), 김대중 전 대통령 35개국(24차례), 김영삼 전 대통령 33개국(14차례)을 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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