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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극복의 역사 통해 한민족 자긍심 배우다

재외동포재단 초청 장학생으로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11개국 112명의 동포 유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투어에 나섰다.


재외동포재단은 러시아와 중국, CIS, 중남미 지역 등에서 동포 유학생을 대상으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주와 통영, 거제, 부산 등을 돌아보고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2012년도 장학생으로 선발돼 어학연수를 받고 있는 학생에서부터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이들은 경상남도의 깊은 가을 풍광에 탄성을 자아냈다.


2일에는 경남 진주에 들려 진주성과 국립진주박물관을 답사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호남 진출을 막던 중요한 방어기지였다.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군인들과 백성들이 일당백으로 성을 사수했고 ,끝내 대군에 의해 함락돼 모두 전사한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들은 이들의 숭고한 애국심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투어 둘째 날에는 통영에서 배를 타고 한산도 제승당(制勝堂)을 견학했다. 임진왜란 당시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일본의 조선 정벌을 접게 만든 명장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곳으로 전쟁 당시 수군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중국 대련해사대학에서 선박공학을 전공하고 서울대대학원 공과대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는 김해빈(23) 씨는 “3천 명으로 2만 명이 넘는 일본군을 이겨낸 진주대첩은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침략당한 역사는 아픈 과거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잘사는 것을 보면 역사로부터 배워서 발전해 온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가자들은 역사기행 전문 여행사에서 나온 안내자들의 안내를 받아서 진주와 거제, 부산에서 한국의 역사를 비롯해 현재의 모습까지 다양한 유래를 들으며 현장을 체험했다.


거제시에서는 해양조선문화관에 들러 세계 톱인 해양강국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한려해상공원 등 자연과 풍광 속에 감추어진 남해안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바다와 잇닿은 천혜의 절경에 감탄하다가 힘겨운 가운데 면면히 이어져 온 전통과 자부심에 가슴 벅차기도 했다.


이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국내 각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로 학사과정을 비롯해 석·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우수한 동포 학생을 선발해 모국 유학을 지원함으로써 민족정체성과 세계화된 지식과 사고를 하는 인적 자산으로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장학사업은 중국, CIS 지역 등 낙후된 지역의 우수 동포 학생들의 고등교육 지원을 통해 동포사회 역량을 키우고 고급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번 참가자들은 현재 학사 및 석·박사 과정에 다니고 있거나 내년에 입학예정으로 학문의 심화라는 목표와 선조의 고향을 직접 접해보려는 뿌리에 대한 갈망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전세계에서 소수만을 선발하는 장학생에 선발된 것을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살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불가리아에서 유학 온 강캐시(20·서울대 인문계열 2학년) 씨는 “불가리아에서 초중고를 다니며 12년간 공부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게 없어서 부끄러웠다”며 “내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서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고 유학이유를 밝혔다.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예정으로 어학연수 중인 카자흐스탄에서 온 삼숫지노바 알리나(20) 씨는 “고려인 4세로 내 뿌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당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국립대로 유학을 갔다가 거기서 한인 대학생 친구들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을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포부를 말했다.


 과테말라에서 온 유지헌(18·서울대 경영학과 1학년) 씨는 “박물관과 유적을 돌아보니 대부분 한자로 쓰여 있어서 이제부터라도 한문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송블라디슬라브(21·한국외대 국제학부 입학예정) 씨는 “임진왜란의 역사를 3D로 관람해보니 역사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며 “5개월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말도 서툴러 힘들었지만 친해지니 정이 참 많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는 부산근대역사관과 6.25 당시 정부 임시청사로 쓰였던 동아대박물관을 견학했다. 특히 동아대박물관에서는 임시청사로 쓰던 당시의 모습과 대통령 관저를 살펴보면서 불과 60년 전에 힘없고 가난했던 모국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역사문화체험은 임진왜란과 6.25 등 우리 역사에서 큰 고난의 시기에 대해서 현장을 보면서 배우고 동시에 제1의 항구도시 부산을 둘러보며 발전된 조국을 느끼는 시간으로 꾸몄다”며 “단순히 외관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해 왔는지 생각는 투어”라고 소개했다.


도미니카에서 온 이휘정(20·서울대 인문계열 1학년) 씨는 “거북선에 대해서는 한글학교에서 배웠지만 임진왜란에서 거북선을 비롯한 한국의 수군이 어떻게 일본군을 무찌를 수 있었는지 과학적인 설명을 통해 실감했다”며 “도미니카와 비교하니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동포재단은 2일 저녁에 만찬을 열어 2013년도에 입학하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사지침 설명회를 했고 3일 저녁에는 자유탐방 시간을 주어 학생들이 부산의 중심가인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며 생생한 삶 의 현장을 체험하게 했다.


재외동포재단이 장학생을 대상으로 펼치는 모국역사문화체험은 서울과 지방에서 박물관, 민속마을 견학 등 매번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의 역사를 알리고 국토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며 또 유학 생간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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