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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소식

 

나의 살던 고향

울산

예부터 쌀, 곶감, 누에가 많이 나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했던 상주는 낙동강의 서쪽에 있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해 상주로 접어든 뒤 굽이굽이 돌다 남쪽으로 흘러간다. 상주에서 첫손에 꼽히는 절경인 경천대(擎天臺)는 산수의 합작품이다. 반원을 그리듯 크게 휘돌아 나가는 낙동강의 경치가 미려하다.


살아 숨 쉬는 옹기의 신비

 흙(土), 물(水), 불(火), 바람(風).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만물의 근본으로 보았던 네 가지 요소다. 울산에는 이 네 가지를 기막히게 잘 다루는 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옹기마을이다.

 외고산옹기마을은 현재 전국에서 사용되는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커다란 장독부터 작은 화분까지 하루 평균 100여 개의 옹기를 만들어낸다.

 옹기는 숨을 쉰다. 옹기 조각의 단면을 전자현미경으로 1천500배 이상 확대하면 미세한 구멍이 무수히 발견된다. 옹기의 숨구멍은 뛰어난 통기성으로 물이나 곡식을 오랫동안 보존시킨다. 또 김치, 장류, 젓갈 등의 발효를 도와 가장 좋은 맛을 끌어낸다.

 1960~70년대 이 마을은 200여 명의 도공을 비롯한 400여 명이 옹기업에 종사해 전국 최대 옹기마을을 이루었다. 14기의 가마에서 만들어진 옹기들은 남창역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다. 또 일본, 미국 등 해외로도 수출됐다.

 전통 옹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줄자 옹기마을도 쇠퇴해 현재 옹기의 맥을 잇는 도공은 40여 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에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옹기엑스포를 열고 있다.



억새평원의 갈대 ‘장관’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신불산(1천159m)은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 10월이면 정상 부근에 억새가 활짝 꽃을 피워 가을 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신불산은 울산, 경남, 경북 접경지를 따라 해발 1천m가 넘는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진 ‘영남 알프스’의 중심부다. 북쪽의 간월산과 남쪽의 영축산을 잇는다.


억새평원은 신불산이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 뽑히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이다. 매년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흐드러진 억새꽃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신불산과 간월산이 만나는 간월재에는 20ha 이상의 광활한 억새 군락지가 형성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억새꽃이 필 무렵 간월재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등산객과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를 즐기려는 동호회로 북적거린다.


선사인이 남긴 걸작, 반구대 암각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울산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암각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변 절벽에 있다. 물길 건너 암각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망대에 두 개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암각화가 물에 잠겨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아서인지 망원경 옆에 초대형 실물 사진을 세워 놓았다.

 암각화 전체 화면에는 고래, 물개, 거북 등 바다동물과 호랑이, 사슴, 염소 등 육지동물 그리고 탈을 쓴 무당, 사냥꾼, 배를 타고 있는 어부, 목책, 그물 등 다양한 종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를 친견하지 못한 아쉬움은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풀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를 주제로 조성한 박물관으로 암각화를 비롯한 선사시대 미술과 생활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장생포에서 실제 고래를 만나다!


대곡천에서 암각화로 접한 고래는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에는 현재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거리 등이 조성돼 있으며 고래바다여행선이 운항된다.


장생포는 지난 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포경기지였다. 장생포의 포경 역사는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9년 러시아가 울산, 청진, 장전에 포경해부기지를 세우면서 근대 포경이 개막됐다. 러일전쟁 이후에는 일본이 포경업을 독점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장생포에서 한국인에 의한 포경이 시작된 것은 1946년 4월 16일이다. 포경 전성기인 1970년대에는 20여 척의 포경선이 동해를 누볐다. 1977년 밍크고래 포획고가 1천 마리를 돌파해 최고 기록을 세운다.


장생포의 포경은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상업포경 금지 결정에 따라 중단됐다. 현재 우리 바다에선 모든 종류의 고래에 대해 포경이 금지돼 있다.


포경이 20년 이상 중단되면서 동해안의 고래 개체 수는 계속 증가했다. 울산 남구청은 이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2009년부터 고래바다여행선을 운영하고 있다. 장생포에서 주말 정기편과 평일 단체 신청객용 비정기편을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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