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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목소리


국립 남도국악원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와 러시아 사할린 한인 2세 및 입양아들에게 국악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모국체험-한국을 가슴에 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알마티 한국교육원 소속 중학생 8명이 참석해 국악을 통해 현지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모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자긍심과 한국에 대한 새로운 정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러시아에서는 사할린 에트노스 예술학교 학생과 교사 등 17명이 참석했다. 에트노스 예술학교는 올해로 개교 20년이 된 러시아내 명망 있는 예술학교다.


특히 동양학부 예술단은 남북한 문화를 다 소화하고 있는데 사물놀이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북한식 무용을 위주로 배워왔다. 이를 보안하고 개선하려고 현지 한국교육원의 협조아래 남도국악원에서 사물놀이, 한국무용을 배우고 교사들은 가야금, 무용, 민요 등을 전수할 수 있도록 요청해와 모국 체험이 이뤄졌다. 이번 모국 체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가락과 춤 등을 배운 것이 무엇보다 뜻 깊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남도국악원은 2010년과 2011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동포2세를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고려인 동포 대상으로는 올해가 세 번째다. 초청 고려인들은 대상으로 한국민요, 풍물놀이, 강강술래 등 배우기와 공연관람, 운림산방, 세방낙조 등 진도의 문화유적지 탐방, 서화체험 등 모국의 전통예술과 문화를 접하고 체험했다. 특히 이번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사물놀이와 진도북춤, 가야금을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힘들고 빡빡한 연습에도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서 발표회를 마친 학생들이 스스로 감동에 벅차 울먹이기도 했다. 전통음악을 동포 차세대가 배우는 효과에 대해 윤이근 남도국악원 원장은 “국악은 우리말과 같이 민족의 혼과 역사가 담겨있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말을 잃어버린 민족은 소멸되듯이 전통문화도 마찬가지다. 한국말과 전통문화를 통해서 세계 어느 나라에 살고 있던지 한 민족임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동포2세에 대한 국악연수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험프로젝트를 담당한 국악원의 정보영 씨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언어소통의 문제였다”며 “수업을 진행하면서 강사들의 설명을 쉽게 알아듣지 못해서 몸짓과 의태어를 동원하였는데 놀랍게도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에 별 어려움이 없어졌다. 그만큼 친해지고 익숙해졌다”고 예술을 통한 교감의 효과를 강조했다.

 에트노스 예술학교에서 온 신율리아 교사는 “큰 감동과 선물을 받았다. 열심히 가르쳐준 사물놀이, 가야금, 진도북춤 선생에게 감사드린다”며 “러시아에서 한국음악을 가르치는 유일한 학교로서 전통가락을 전수하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참석한 이 따지아나 학생은 “전통가락을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제대로 사물놀이와 춤을 배우기 어려웠는데 이런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며 “돌아가서 한국말도 더 열심히 배우며 자긍심을 갖고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도국악원은 2004년 7월 7일 개원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가음악기관으로 전통예술공연을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계절별 기획공연과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금요상설을 개최하고 있다. 국악 저변확대를 위한 찾아가는 국악원공연, 국악전문 인적자원 연수, 일반인 체험을 통한 전통문화 생활화, 남도지역 전통문화자원 발굴 및 활성화 등을 통해 남도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전통음악예술의 전당이다.


남도국악원은 2006년부터 재외동포 2세 및 입양아를 대상으로 하는 모국체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8회에 걸쳐 미국, 러시아 등에서 18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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