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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뿌리 가르치는 伊밀라노 한글학교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어린이와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의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에게 한글과 한국어 교육에 정성을 다하고 한국의 얼을 담은 정체성을 가르칩니다.”


김규 사이공 한글학교 교장은 6만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호치민시에 한국국제학교가 하나뿐이라서 한국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세들을 위해 사이공 한글학교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2009년에 설립된 사이공한글학교는 주말학교로 교장 선생을 비롯한 19명의 교사가 120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사 등 한민족 정체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모두 무료 자원봉사자들이다. 김 교장은 “많은 가정에서 현지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밖에 없어서 한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며 “한글과 한국어 습득이 반드시 필요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그 가족의 교육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5천 가구의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이 있다. 대다수의 어린이가 속인주의를 따르는 한국 법에 의해 한국인이지만 베트남 어머니의 보호아래 성장하므로 한국어나 한글, 한국어문화 등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며 바쁘게 생활하는 아빠와의 대화가 한국어로는 거의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화 교무주임은 “학교가 문을 열게 돼서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의 자긍심도 생기고 특히 다문화 가정의 경우 자녀와의 원활한 대화로 가족 사랑이 깊어졌다”고 뿌듯해했다.

학교는 주로 한국어 교육에 치중하고 있으며 가족 간의 화합을 위한 1박 2일의 가족소풍, 어머니들을 위한 한국 요리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의 전남광주지역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중 베트남 엄마를 둔 학생들과의 교류를 매년 갖고 있으며 가족의 달을 맞아 시행하는 장한 어머니, 장한 어린이 표창 등을 통해 자녀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오는 8월에는 경남 통영시 초청으로 사이공한글학교 어린이 10명의 고국 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김 교장은 교훈이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자”라며 고육목표로 “첫째, 한국어의 의사소통 능력개발 둘째,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과 주체의식 고취 셋째, 2중 언어(한국어, 베트남어) 전문가 양성”이라고 소개했다.


설립 3년 만에 호치민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녀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호치민시 총영사관과 한인회의 전폭적인 후원 덕분이지만 공간과 교사 수급 부족으로 더 많은 학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김 교장은 “모국과 대기업의 재정 후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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