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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MK택시 부회장 유태식

세계제일의 친절기업 ‘MK택시’. MK택시의 서비스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1995년 미국 타임지는 MK택시를 ‘서비스 세계제일의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MK택시 신화를 이룬 유태식(75) MK그룹 부회장은 “현재 도쿄, 교토, 오사카, 나고야 등 8개 도시에서 MK택시 2천여대를 운행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일본 전역에서 MK택시 2만5천대, 기사 10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의 근현대사 구술(口述) 자료 수집에도 참여해 ‘MK택시 신화’를 소개하기도 한 유 부회장은 “현재 일본 8개 도시에서 운행 중인 MK택시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택시기사 10만명을 채용하는 문제를 놓고 현재 일본 노동성의 지원을 받고자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1960년 열 대의 택시로 시작해 MK택시를 일본 최대의 택시회사로 이끈 그는 일본 택시 업계에서 ‘이단아’로 불린다. 남들이 하지 않는 친절서비스와 가격파괴는 타 업체로부터 견제와 비판의 대상이었다. 일본 정부의 규제도 MK택시의 ‘돌출행동’에 제약을 가했다. 하지만 유 회장은 일본 택시업계의 고질병으로 꼽혀온 가격담합, 신규참여 제한 등의 규제에 물러서지 않고 싸웠다. 자신의 경영철학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반(反)했기 때문이다.


MK택시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깔끔한 제복 차림의 운전사가 고객 승하차시 문을 직접 열어주고, 승객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적절한 대화를 나눈다. 청결은 기본. 여러 장르의 음악도 구비해놓는다. 그런데도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싸다.


그는 “택시 10대로 교토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택시기사들이 무단 지각이나 결근을 일삼는 등 근무태도가 엉망이었고, 승차거부나 교통사고도 잦았다”면서 “이런 모든 문제점이 대부분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택시기사들의 어려운 가정형편에 있는 것을 알고 사원들의 주택문제를 우선 해결해준 것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소개했다.


MK는 1972년 전국 교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신체장애인 우선 승차를 시행하는 등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친절운동으로 신뢰를 쌓아 ‘밤길에 여성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택시’로 알려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유 부회장은 밝혔다.


그는 “MK택시가 일본에서 가장 배타적이라는 옛도시 교토에서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으로서 받았던 차별, 억울함, 고통이 오히려 밑거름되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MK는 1977년부터 대학졸업생을 기사로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요즘은 매년 40여명을 뽑는 대졸자 채용시험에 8천여명이 응시하는 등 구직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회장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고교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1960년 친형인 유봉식 MK그룹 회장과 MK택시를 공동창업했다. 이후 기사들의 영어 회화, 전차량 금연, 정중한 말씨, 청결한 세차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성공신화를 일궈낸 인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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